"2030대가 개인 회생" 믿고 영끌해서 투자하는 이유?

📉 "2030대까지 개인 회생?" 급증하는 채무 조정 신청자

올해 들어 채무 조정과 개인 회생을 신청한 이들이 역대 최다 기록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신용회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까지 채무 조정을 신청한 인원은 17만9310명으로,

연말까지 지난해 전체 규모(18만4867명)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인데요.

특히 내수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의 신청 건수(2만6267명)는 이미 작년 전체를 초과했습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연간 12만~13만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은 상황입니다.

🏦 "개인 회생도 역대급"… 2030 세대도 속속 신청

법원에 개인 회생을 신청하는 건수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11월까지 개인 회생 신청 건수는 11만9508건으로, 이미 작년 전체(12만1017건)에 근접했습니다.

개인 회생은 일정 기간 성실히 빚을 갚으면 남은 채무를 탕감받을 수 있는 제도인데요.

과거에는 중장년층과 자영업자 중심이었던 신청자 구성이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세대까지 확대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취업난과 고정 소득 감소, 고금리 부담 등이 젊은 세대까지 경제적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법인 파산도 사상 최대…"버틸 힘이 없다"

기업들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고 있습니다.

올해 11월까지 접수된 법인 파산 사건은 1745건으로 이미 작년 전체 건수(1657건)를 넘어섰고,

법원이 실제로 파산을 선고한 건수도 1514건에 달합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소법인의 연체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5%포인트 상승한 0.74%를 기록하며 위험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대출 의존도가 높은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들이 고금리와 소비 둔화의 이중고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을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왜 영끌 투자 계속하나"… 2030대의 불안 심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는 ‘개인 회생을 신청하면 된다’는

심리가 퍼지면서 무리한 대출과 투자에 나서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빚을 지더라도 회생 제도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위험한 투자,

일명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투자)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감당할 수 없는 투자 실패가 실제로 사회 전반의 금융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인데요.

전문가들은 "제도적 보호장치는 최후 수단일 뿐, 개인 스스로 리스크 관리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