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못 넘은 ‘한강 노벨상’ 호재…출판주들, 상승분 다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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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호재가 있을 때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수혜 종목군 주가가 급등하다가, 하락으로 돌아서면 무섭게 폭락하는 '테마주' 현상이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혜주에서도 반복됐다.
대표 종목이던 인터넷서점 운영업체 예스24 주가가 21일까지 나흘 연속 떨어지며, 4거래일 전 기록한 장중 최고가에 견줘 35%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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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예림당·삼성출판사도 ‘상승분 반납’
특정 호재가 있을 때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수혜 종목군 주가가 급등하다가, 하락으로 돌아서면 무섭게 폭락하는 ‘테마주’ 현상이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혜주에서도 반복됐다. 대표 종목이던 인터넷서점 운영업체 예스24 주가가 21일까지 나흘 연속 떨어지며, 4거래일 전 기록한 장중 최고가에 견줘 35%나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예스24는 한강이 노벨상 수상자로 발표된 뒤 책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11일과 월요일인 14일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15일에도 장중 25.2% 상승한 1만380원까지 올랐다. 이 장중 최고치는 노벨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기 전인 10일 종가(4915원)에 견주면 112%나 오른 것이었다. 그러나 15일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대거 반납하고 5.6%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한 데 이어, 16일부터 21일까지는 거래일수로 나흘 연속 하락했다. 21일엔 2.6% 떨어진 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5일 종가(8750원)에 견줘 22.9% 떨어진 가격이다.
신영증권은 21일 내놓은 한세예스24홀딩스 분석보고서에서 자회사인 예스24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80억원,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예스24의 영업이익은 2022년 157억원에서 지난해 58억원(당기순손익은 42억원 적자)으로 급감했는데, 올해와 내년에 소폭 회복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업 실적과 거리가 먼 주가 급등세였던 셈이다.
다른 ‘노벨상 테마주’도 그간 상승 폭을 이미 반납했다. 밀리의서재는 11일과 14일 이틀간 29% 올랐으나, 5일 연속 떨어지면서 21일 종가가 노벨상 발표 이전보다 떨어졌다. 노벨상 발표 전에 급등하고 있던 예림당은 발표 뒤 2거래일 동안 54.3% 올랐으나 그 뒤 나흘 만에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삼성출판사도 2거래일간 20% 올랐다가 5거래일에 걸쳐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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