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모 탑재용 무인기 공개, KAI가 'KF-21 함재기 버전' 기술로 구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최근 공군 발전 세미나에서 깜짝 발표한 새로운 무인 함재기 컨셉이 국내외 항공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해군의 염원이었던 항공모함 사업이 기존 유인기 중심에서 무인기 중심으로 급속히 전환되면서,

KF-21 보라매 개발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무인 함재기가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무인 함재기는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 해군력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기존 항공모함 사업의 대전환, 무인기가 답이다


해군이 오랫동안 추진해온 항공모함 사업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기존에 계획했던 아파치 공격헬기와 F-35B 수직이착륙 전투기 도입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대신 무인기를 중심으로 한 항공모함 전력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죠.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난 현실이 있습니다.

무인기의 등장으로 기존 대형 유인 항공기들의 전략적 효용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도입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무인기 전력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특히 터키가 자국의 상륙함을 무인기 운용 항공모함으로 개조해 성공적으로 전력화한 사례가 우리 해군에게 큰 영감을 주었죠.

터키 아나돌루 강습상륙함을 무인항모 개조한 이미지

국방부는 올해 초 예고한 대로 도입 비용이 크게 오르고 미래전에서 효용성이 떨어지는 구식 사업들을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 해외 도입으로 추진되던 여러 사업들이 빠르게 정리되고, 대신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무인 항공모함 사업이 새롭게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3만 톤급 무인 항공모함, 2035년 취역 목표


해군의 새로운 무인 항공모함 계획은 상당히 구체적이고 야심찬 프로젝트입니다.

2025 마덱스에서 선보인 한화오션의 무인항모(왼쪽)와 현대중공업의 무인항모(오른쪽)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해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해군은 3만 톤급 항공모함과 10톤급 전자식 사출장치, 그리고 무인 함재기를 개발해 운영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운영 중인 독도함과 마라도함이 15,000톤급인 것을 감안하면, 새로운 무인 항공모함은 두 배 이상 증가한 배수량을 가지게 됩니다.

독도함

이는 대형 무인 전투기를 운영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미 항공모함에 대한 개념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30년 실제 건조에 착수해 3-4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35년경 실제 취역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조선업계에서는 독도함과 마라도함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건조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죠.

해군은 이 무인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기존 독도함과 마라도함까지 포함하는 유무인 복합 전력을 구성해 미래 해양 전력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건조 기간은 약 10년 정도로 예상되며, 건조비는 6-7조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KAI의 새로운 도전, 무인 함재기 컨셉 공개


KAI가 최근 공군 발전 세미나에서 선보인 무인 함재기 컨셉은 여러 면에서 혁신적입니다.

KAI가 선보인 무인함재기 컨셉

KAI가 공개한 드론 함재기의 주요 제원은 최대이륙중량(MTOW)은 6톤 이하, 항속거리는 약 482km(300해리)이며, 무장 탑재중량은 800kg, 최고 속력은 마하 0.6 이하입니다.

이는 체코의 L-39 알바트로스 훈련기와 유사한 크기이며, 최고 속도 마하 1.8의 KF-21 보라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느린 편이다.

체코 L-39 알바트로스 훈련기

이 드론 함재기는 강제 착함 장치를 위한 후크를 장착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파일럿을 탑재해 독자적인 항공모함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내부 무장창을 대폭 확대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미사일뿐만 아니라 소형 무인기도 내부에서 운영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될 예정이죠. 이는 외부 파일런을 사용하지 않고도 대량의 폭탄과 미사일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KAI 관계자들은 이 무인 함재기가 본격 개발될 경우 국내에서 개발되는 무인기 중 가장 큰 항공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FA-50 경전투기보다도 더 큰 덩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크기가 확대된 만큼 AAP 무인기보다 훨씬 크고, 대한항공의 로열 윙맨 전투기보다도 대형으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의 KF-21용 무인 편대기



KF-21 기술의 계승, 스텔스 성능까지 확보


이번 무인 함재기 개발에서 주목할 점은 KF-21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이 고스란히 활용된다는 것입니다.

KAI는 이미 수년 전부터 KF-21을 기반으로 한 함재기 개량 사업을 자체적으로 연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F-21 함재기 버전인 KF-21N

엔진 부분에서는 국산 5,500파운드급 엔진을 적용하고, 이를 개량해 8,000파운드급까지 출력을 늘릴 계획입니다.

다만 엔진을 자체 개발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하 1.5 이상의 초음속 비행 능력은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신 고속 비행보다는 장거리 비행에 중점을 두고, 항공모함 이착륙을 위해 추력이 낮은 엔진을 적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 무장창은 네 곳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동체, 중앙, 전방, 후방에 내부 무장창을 설치하고, 좌우 측면에는 공대공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작은 내부 무장창을 추가로 구성할 계획이죠.

이는 보라매 전투기 블록 3형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인 항공기용 내부 무장창 개발이 이미 완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KAI 측에서는 무인 함재기가 유인 전투기보다 비행 속도는 느리지만, KF-21 전투기보다 적극적인 스텔스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생존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제적 효과와 전력 증강, 일석이조의 효과


무인 항공모함과 무인 함재기 조합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매력을 보입니다.

3만 톤급 항공모함의 경우 6-7조원 정도면 건조가 가능하고, 무인 함재기는 엔진까지 국산화되면 비용이 크게 절감되어 대당 300억원 이하로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도함에서 이륙하는 무인기

이는 기존 F-35B 등 해외 도입 전투기에 비해 훨씬 경제적인 선택이죠. 게다가 핵심 기술을 모두 국내에서 확보할 수 있어 기술 종속 없이 독자적인 운용이 가능합니다.

해군에서는 무인 항공모함 건조 사업에 2조원을 배정할 계획이며, 기존 경항공모함 건조를 위해 배정되었던 예산과 방위력 개선비를 통해 충당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항공모함에 30대 이상의 무인 함재기를 운용할 경우, 무인기 성능에 따라 주변국에 대한 견제가 가능하고, 부족한 전력은 KF-21 전투기를 출격시켜 해결할 수 있어 유무인 복합 전력 구축이 가능합니다.

미래 해양 전력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번 무인 함재기 개발은 단순한 항공기 개발을 넘어 미래 해양 전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만약 무인 항공모함을 주축으로 유무인 강습상륙단을 구성한다면, 상륙 기동헬기, 상륙 공격헬기, 상륙 돌격 장갑차까지 3만 톤급 항공모함에서 운용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한 척만 도입해도 입체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중국까지 견제가 가능하다는 전략적 의미를 가집니다.

중국이 대형 항공모함을 연이어 건조하고 있고, 일본도 기존 전력을 개량해 F-35B 스텔스 전투기를 함재기로 운용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우리 해군도 이러한 전력 강화 경쟁에 본격 참여하게 되는 것이죠.

공군에서는 윙맨 전투기가, 해군에서는 무인 함재기가 국내 기술로 개발될 것으로 보여 미래 항공 전력이 빠르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군에서 개념만 연구했던 무인 항공모함이 이렇게 빠르게 본격화되고 있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KAI는 해군이 편성한 예산이 집행되면 곧바로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는 입장이며, KF-21 전투기 개발이 막바지에 다가오는 상황에서 가용 인력을 무인 함재기 개발에 투입할 경우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혁신적이고 야심찬 계획이 어떻게 실현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