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찾은 정근식 "교육감은 낮은자리…생생한 현장목소리 청취"

취임 13일 만에 학교현장 첫 방문…"서울교육 청사진 그려나갈 것"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학교 현장을 찾아 '낮은 자세'로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교육감은 이날 서울 도봉구 창경초등학교에서 열린 교육 공동체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정 교육감과 창경초 교장·교감·교사·학생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교육감은 '교육감은 높은 자리 같은데 취임 기분이 어떠시냐'는 2학기 학생회장 신서연 양의 질문에 "옛날에는 교육감이 높은 자리라서 장학관이나 교장에 지시도 했지만 지금은 낮고 평등한 자리"라며 "여러 학생과 학부모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도 학생을 가르칠 때 긍지를 느끼고 보람찬 시간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학생에게 꿈을, 교사에게 긍지를, 학부모에게 신뢰를 주는 서울교육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것과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은 다르다"며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야 할지 신중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런 모임을 자주 해서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으면 좋겠고,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 교육감은 점심시간에는 2학년 교실에서 흰 위생모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학생들에게 직접 배식하기도 했다.

아울러 체육관에서 학생회 주관으로 열린 노래·방송댄스 공연을 관람하면서 학생들을 격려했다.

그는 로봇 조립 전시물 등 방과 후 수업 결과물을 살펴보기도 했다.

정 교육감은 지난 17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교육 주체와의 소통을 위해 주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sf@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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