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국내 이용자 10만명 돌파...챗GPT 대항마 부상하나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가 국내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사용자를 늘리면서 처음으로 월간 이용자 10만명선을 돌파했다.

구글 제미나이3. / 구글 블로그

10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제미나이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12만364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7240명) 보다 17배나 급증한 수치로, 제미나이 서비스 출시 후 월간 최고 기록이다. 제미나이 이용자는 작년 12월(9만4760명)보다도 30.5% 증가했다.

구글 앱을 통해 제미나이 앱을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MAU는 이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반해 챗GPT는 1월 MAU 1위를 유지했지만 전월 대비 3.3% 상승한 1429만9545명에 그쳤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제미나이가 챗GPT를 압도한 것이다.

이어 에이닷(138만6537건), 퍼플렉시티(73만1318건), 그록(Grok.72만1293건) 순으로 MAU가 많았다.

제미나이는 신규 앱 설치 건수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제미나이 신규 설치 건수는 전달보다 약 7만7000건 늘어난 45만8901건으로, 챗GPT(77만6297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챗GPT의 신규 설치 건수가 전월(89만9908건) 대비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챗GPT. / 연합뉴스

제미나이 신규 앱 설치량은 작년 4월만 해도 6만9000건에 머물렀지만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지난달에는 그록(22만7982건), 에이닷(6만2850건), 퍼플렉시티(5만6304건)를 능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머지 않은 시기에 제미나이가 챗GPT와 비슷한 규모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AI 서비스가 챗GPT와 제미나이 2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를 자사 제품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구글의 AI 기술이 애플의 파운데이션 모델에 가장 유능한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