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만으로 230km 주행
24시간 만에 4만 대 예약

중국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갤럭시가 지난 8월 24일, 대형 하이브리드 SUV ‘M9’을 출시했다.
전장 5.2미터가 넘는 이 차량은 최대 주행거리 1500km, 최고출력 859마력의 스펙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사전예약 하루 만에 4만 대 이상의 주문이 몰리며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전장 5.2미터, 벤츠 GLS급 크기의 갤러시 M9
갤럭시 M9은 2024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됐던 ‘갤럭시 스타쉽’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계승한 양산 모델이다.
차량 크기는 전장 5205mm, 전폭 1999mm, 전고 1800mm, 휠베이스는 3030mm에 달한다. 메르세데스-벤츠 GLS보다 불과 4mm 짧을 뿐이며, 실내 공간 활용률은 88.3%로 발표됐다.

6인승 3열 구조의 실내는 2+2+2 배열로 구성돼 있고 전 좌석에 전동 조절 기능과 열선이 기본 탑재됐다. 앞 두 열은 통풍과 마사지 기능까지 제공한다.
중앙 180mm 통로는 3열 접근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실내에는 9.1리터 냉장고와 17.3인치 3K 천장 모니터, 접이식 테이블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포함됐다. 기본 적재 공간은 328리터이며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2,171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외관은 전면에 ‘브릴리언트 갤럭시’ LED 라이트바가 헤드램프를 가로지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붕에는 라이다 센서가 탑재됐다.
차량 하단에는 이중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연속 감쇠력 조절 시스템이 장착돼 노면에 따라 주행 높이를 최대 95mm까지 조절할 수 있다.
최고출력 859마력, 전기만으로 230km 주행

갤럭시 M9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이다. 18.4kWh와 41.46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이 제공되며 대용량 기준 전기 모드만으로 230km(CLTC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연료 탱크를 함께 사용할 경우 최대 복합 주행거리는 1500km에 달한다.
성능 역시 하이브리드 SUV 범주를 넘어선다. 최고 사양 기준 최대출력 640kW(859마력), 최대토크 1,165Nm에 이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5초다. 이는 일반적인 스포츠카 수준의 가속력이다.
가격은 19만 3800~25만 8800위안(한화 약 3760만~약 5020만 원) 사이로, 총 6개 트림이 제공된다.
AI 조종석과 고성능 자율주행 시스템 탑재
M9에는 갤럭시 브랜드가 개발한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 ‘G-파일럿 H5’가 탑재됐다.
이 시스템은 카메라 11개, 밀리미터파 레이더 3개, 라이다 1개를 포함한 총 27개의 센서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고해상도 지도 없이도 도시 내 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해당 시스템은 두 개의 엔비디아 오린 X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최대 연산능력은 508TOPS에 달한다. 최고 시속 130km까지 자동 비상 제동 기능도 포함됐다.

실내 조종석에는 업계 최초로 AI 기반 차량 운영체제 ‘에이전트 OS’가 탑재됐다. 여기에 더해 30인치 전면 터치스크린, 12.66인치 LCD 계기판, HUD가 통합돼 있다. 음성이나 터치로 차량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공조 기능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플라이미 오토 2’로 불리며 AI 조수 ‘에바’가 이를 보조한다. 사운드는 27개 스피커를 통해 전달된다.
24시간 만에 4만 대 예약…한국 진출 가능성도
지리자동차는 지난 24일부터 갤럭시 M9의 사전판매를 시작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하루 만에 4만 대 이상의 예약이 접수됐다. 차량의 체급, 성능, 사양 대비 낮은 가격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리자동차는 이미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어, 갤럭시 M9의 국내 출시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이 모델이 현재 중국 내수 시장에서 이례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만약 한국에 동일한 가격대로 진입할 경우 기존 대형 SUV 시장에 큰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