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민의 사진지문] 피구왕 통키

오상민 사진작가 2026. 1. 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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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현상은 일종의 착시입니다.

'피구왕 통키'입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통키의 삐죽삐죽한 머리입니다.

제가 만난 통키도 화가 많이 나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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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걸음을 했지만
오랜만에 추억을
소환한 하루
# 영상이나 소리 등의 자극을 통해 전혀 관련이 없는 패턴을 감지하는 것. 이른바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현상은 일종의 착시입니다. 무작위 패턴에서 익숙한 형상을 찾으려는 심리가 작동한 결과라는 겁니다. 특히 인간의 뇌는 안면 인식, 이를테면 얼굴패턴에 매우 민감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린 뭉게 구름에서, 콘센트 구멍에서, 자동차 헤드램프에서 얼굴을 발견하곤 합니다.

# 계획했던 일이 틀어져 헛걸음을 한 날입니다. 돌아오는 길, 땀은 줄줄 흘러내리고, 아쉬운 마음도 갈수록 커집니다. 그러던 순간, 신호등을 기다리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피구왕 통키'입니다.

# 어린 시절 보던 만화 영화 주인공 통키. 피구를 하다가 돌아가신 아버지, 10m 넘는 점프를 하고, 불꽃 슛을 날리던 그 아이. 돌이켜보면 엄청난 스토리를 가진 캐릭터였죠.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통키의 삐죽삐죽한 머리입니다.

# 사진은 마음을 담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제가 만난 통키도 화가 많이 나 있나봅니다. 빨간 눈입니다. 제 심정과 묘하게 닮았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신호등의 빨간불이 초록불로 바뀌듯 제 마음도 곧 평온을 찾을 테니까요.

# 헛걸음을 했지만 오랜만에 추억을 소환한 하루입니다. 오늘 발견한 즐거운 상상 덕분에 마음이 이내 풀렸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추억 속 얼굴을 마주한 적 있으신가요? 그 얼굴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해집니다.

사진·글=오상민 천막사진관 사진작가
studioten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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