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청년예술가 창작공간 ‘예술공장 성남’ 개소
중구 원도심 문화의거리
2개 건물에 3곳 임대·조성
전시회·공연 등 기회 제공
예술인 대상 확대 목소리도
울산 중구 원도심 문화의 거리에 지역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 공간이 문을 열었다.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이 보다 활발해지고, 침체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지 주목된다.
울산시는 지난 5일 중구 성남동 문화의 거리 일원에서 청년 예술인 창작공간 ‘예술공장 성남’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 소관 의원들과 문화도시추진위원회 위원, 입주작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예술공장 성남’은 울산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열정을 발휘하고, 다양한 시도를 돕기 위한 공간이다.
‘예술공장 성남’은 원도심 내 2개 건물에 총 3곳을 임대해 조성됐다. 이곳에 창작 공간 9곳, 커뮤니티 공간 3곳 등 총 12곳이 마련됐다.
‘예술공장 성남 01’은 성남동 1-2 건물 1·4층에 총 400㎡ 규모로 커뮤니티 공간과 창작공간 5곳으로 구성됐다. ‘예술공장 성남 02’는 성남동 257-4 건물 2층에 230㎡ 규모로 커뮤니티 공간과 창작공간 4곳으로 꾸며졌다.
이 곳에 입주한 청년 예술가들은 전기요금 등 관리비만 일부 납부하고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
시는 ‘예술공장 성남’을 통해 젊은 예술가들이 서로 협업해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과 정기적인 전시회, 공연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해 지역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하고, 침체하는 도심 상권을 예술로 재생해 새로운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입주한 청년 예술가들도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민영(33) 씨는 “이곳에 오기 전에는 무거동에 개인작업실을 사용했는데 월세는 물론 비좁고 해서 불편했다. ‘예술공장 성남’은 위치도 좋고 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예술공장 성남’이라는 새로운 장을 통해 청년 예술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이 많이 탄생하길 기대한다”며 “시각예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화도시 울산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지역 예술인들은 지원사업이 청년으로만 한정돼 있는 부분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며 대상을 확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울산 중구는 시립미술관 일원 문화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다양한 지원책과 함께 민관 합동으로 여러 행사 등을 열고 있다.
올해는 민간 주도 문화의 거리 정기 주말 행사로 첫째 주에는 문화예술업종 운영자협의회 공예분과와 함께하는 ‘문화의거리 오색마켓’, 셋째 주에는 문화의 거리 상인회와 함께하는 ‘예술작당 문화마켓’, 마지막 주에는 ‘문화예술업종 오픈하우스’ 등이 확대돼 진행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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