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청자 검증은 끝났다…종영 2년 만 넷플릭스 입성→제2의 신드롬 예고 중인 韓 드라마 ('선재업고튀어')

허장원 2026. 5. 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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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가 종영 2년 만에 넷플릭스를 통해 다시 공개된다.

넷플릭스 코리아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내달 1일 공개 예정작 명단에 포함됐다. 해당 작품은 지난 2024년 4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해 5월 28일까지 총 16부작으로 편성됐으며, 최종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8%, 최고 6.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보다 강했던 '선재 신드롬'

'선재 업고 튀어'는 톱스타 류선재를 살리기 위해 열성팬 임솔이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 타임슬립 로맨스다. 겉으로 보면 청춘 로맨스와 판타지 설정이 결합된 작품처럼 보이지만, 실제 드라마는 감정 서사에 훨씬 집중했다. 임솔이 류선재를 지키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 그리고 류선재가 임솔을 향해 품어온 감정이 회차마다 촘촘하게 쌓이며 몰입도를 키웠다.

방송 초반 시청률은 2%대로 시작했지만 입소문은 빠르게 퍼졌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류선재 캐릭터를 향한 몰입이 두드러졌다. 단순히 남자 주인공의 인기에 그친 것이 아니라 첫사랑과 후회, 구원과 시간이라는 감정 코드가 시청자들의 경험과 맞물리며 강한 공감대를 만들었다. 작품은 각종 화제성 지표에서 1위를 기록했고, 방송 종료 이후에도 관련 영상과 장면이 꾸준히 소비됐다.

넷플릭스 공개가 의미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미 한 차례 강한 팬덤 소비를 이끌어낸 작품이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기존 시청자들에게는 재정주행의 계기가 되고, 본방송을 놓쳤던 시청자들에게는 새롭게 입문할 창구가 마련된 셈이다.

▲익숙한 소재를 살린 건 결국 '이야기의 힘'

처음부터 흥행이 보장됐던 작품은 아니었다. 학원물과 연예인 서사, 타임슬립 로맨스라는 조합은 이미 여러 콘텐츠에서 반복된 설정이었고 자칫 진부하게 느껴질 가능성도 있었다. 당시 변우석과 김혜윤 역시 연기력과 가능성은 인정받고 있었지만, 절대적인 흥행 카드로 평가받는 상황은 아니었다.

특히 작품의 핵심은 '쌍방 구원 서사'에 있었다. 임솔이 류선재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되돌린다는 설정은 단순한 팬의 희생처럼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두 사람이 서로의 삶을 붙잡아주는 관계로 확장됐다. 일방적인 구조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감정의 밀도가 더욱 커졌다.

드라마가 선택한 시대 배경 역시 효과적이었다. 원작에서는 18세와 23세를 중심으로 전개됐지만, 드라마는 19세와 34세를 오가는 설정으로 변화를 줬다. 2008년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과 스타일링, 당시 분위기를 살린 소품과 배경이 향수를 자극했고, 청춘 로맨스 특유의 설렘도 강화했다.

▲변우석·김혜윤 조합이 만든 폭발력

'선재 업고 튀어' 흥행을 이야기할 때 변우석과 김혜윤을 빼놓기 어렵다. 두 배우는 작품 공개 전 존재했던 우려를 뒤집으며 드라마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됐다.

변우석은 류선재라는 캐릭터를 통해 확실한 대표작을 만들었다. 그는 19세 학생 시절의 풋풋함과 20대 청춘의 설렘, 34세 톱스타의 공허함을 서로 다른 결로 표현했다. 시간대를 오가는 연기에서도 분위기 차이를 분명하게 살렸고, 감정 변화 역시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 결과 '변우석=류선재'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 잡았다. 변우석은 종영 당시 "제게는 꿈같은 작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혜윤 역시 임솔 캐릭터를 단순한 열성팬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게 만들었다.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절박함과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누적되는 상처, 첫사랑을 향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두 배우의 호흡은 작품 전체의 몰입도를 끌어올렸고, 팬덤이 반복 시청을 이어가는 가장 큰 이유가 됐다.

최근 두 배우의 활동 역시 드라마 재조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변우석은 현재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이안대군 역으로 출연 중이며, 작품은 방송 이후 꾸준히 시청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김혜윤은 영화 '살목지'를 통해 새로운 흥행 성과를 냈다. '살목지'는 누적 관객 수 260만 명을 넘기며 국내 공포 영화 흥행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넷플릭스 공개는 단순한 추가 편성이 아니라 새로운 확장에 가깝다. 국내 이용자뿐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 이용자들에게도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미 드라마를 봤던 시청자들에게는 다시 정주행할 이유가 생겼고, 뒤늦게 작품을 접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새롭게 '선재앓이'에 합류할 기회가 만들어졌다.

결국 '선재 업고 튀어'는 시청률 이상의 힘을 증명한 작품이었다. 방송 당시 형성된 팬덤과 감정 소비, 배우들의 성장세, 그리고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유통 창구까지 맞물리면서 다시 한번 역주행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또 한 번 '선재 신드롬'을 재현할 '선재 업고 튀어'는 내달 1일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 tvN '선재 업고 튀어', 쇼박스, MBC '21세기 대군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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