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 끝났나? BMW 신형 7시리즈에 벤츠도 긴장 중!

BMW가 7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준비 중이다. 이름은 ‘LCI’, 하지만 내용은 거의 풀체인지급에 가깝다. 위장막을 쓴 테스트카가 유럽과 미국 곳곳에서 포착되며, 디자인과 기술의 방향성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특히 2026년형 모델부터는 i7 전기차 라인업과 함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지며, BMW 플래그십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끌어올릴 계획이다.

외관은 스플릿 헤드램프 구조가 유지된다. 상단 DRL과 하단 메인램프를 분리한 구성으로, X7 페이스리프트 때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비율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테일램프는 트렁크 전체를 가로지르는 굵은 라이트바 형태로, 야간 시인성을 높이고 디자인 정체성을 강화했다. 소위 말하는 ‘밤에도 BMW인 걸 알아보게’ 만든 전략이다.

파워트레인보다 더 주목할 건 배터리다. i7에 적용될 ‘Gen6 원통형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20% 증가, 무게 10% 감소, 최대 260kW 고속충전이라는 획기적인 수치를 예고하고 있다. BMW는 향후 고체전지 기반 모델 개발까지 고려하고 있으며, i7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 중이다. 한 마디로, 이번 LCI는 차세대 전동화 기술의 실험장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대격변이 예고됐다. iDrive 9는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재구성되며, 전용 앱스토어가 생기고 B2B 광고 플랫폼까지 연결된다. 단순한 차량 인터페이스를 넘어, BMW를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디지털 액자, 헬스케어, OTT 연동, 게임 서비스까지 들어간다. ‘운전하는 스마트폰’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ADAS 기능 역시 강화된다. 신규 라이다와 5D 레이더가 적용되며, 독일을 시작으로 미국, 한국, 일본 순으로 레벨3 자율주행 상용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구독형 패키지로 자율주행 기능을 열고, 국가별 과금 체계를 다양화하는 것도 눈에 띈다. OTA 업데이트로 계속 진화하는 시스템은 ‘자동차도 이제 소프트웨어다’라는 BMW의 선언처럼 보인다.

7시리즈 LCI는 단순한 중간점검이 아니다. 디자인, 파워트레인, 디지털 경험, 지속가능성까지 모든 영역에서 BMW가 어디로 가는지를 보여주는 리트머스 테스트다. 벤츠 S클래스와의 경쟁을 넘어서,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전체의 변곡점을 찍을 만한 한 수. 이 페이스리프트가 곧 ‘다음 시대의 표준’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