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알생] 기준금리 또 오른다…대출이자 부담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면?
이번 주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또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대출 금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대출 이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우리가 알고 싶은 생활경제, 송지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대구에 사는 30대 박모 씨는 요즘 주택담보대출 금리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박모 씨/주택담보대출 보유자 (30대) : 9월 30일 자로 갱신이 되면서 한 1%(p) 정도가 올랐었거든요. 그래서 이자 부담은 한 달에 30만원 정도 더 내는 상황이에요.]
9월 기준 연 4.7%, 대출금 3억3천만원에 대해 내는 이자만 한 달에 130만원입니다.
[박모 씨/주택담보대출 보유자 (30대) : 다음 3월 말에 오르게 되는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가 좀 답답한 거죠.]
중도금대출과 전세대출, 신용대출까지 가진 또 다른 직장인 이모 씨도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이모 씨/중도금·전세·신용대출 보유자 (30대) : 내년에 저희가 잔금대출 받게 되면 지금 기준으로 하면 당연히 5%는 넘을 것 같고, 뉴스 보니까 7%도 나온다고 하니까 내년에 어떻게 해야 하나…]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뛰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 신용대출 모두 최고금리가 연 7%를 넘겼습니다.
대출 금리는 앞으로 더 뛸 걸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이번 주 목요일 연 3%인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걸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선 0.5%p가 아닌, 0.25%p 올리는 '베이비스텝'에 좀 더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1300원대 초중반까지 떨어진 환율 등을 고려해서입니다.
대출이자를 조금이라도 줄여볼 순 없을까요?
그렇다면 우선 '금리상한형 주담대'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시장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대출금리를 1년에 최대 0.75%p 이상 못 올리도록 제한하는 상품입니다.
이미 대출받은 사람도 특약으로 추가할 수 있는데, 단 가입비용으로 대출금리에 연 0.2%p 정도를 붙입니다.
5대 시중은행에서 이 상품에 가입한 사람은 지난달 269명으로 9월보다 43% 늘었습니다.
이번 달에도 열흘 동안에만 174명이 가입했습니다.
월급이 올랐거나 승진, 혹은 이직 등으로 신용 상태가 대출받기 전보다 좋아졌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금융기관에 대출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데 심사에 따라 금리가 낮아지기도 합니다.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보험사 같은 2금융권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김현우/행복자산관리연구소장 : 주로 신용도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 신용대출 이런 것들에 (금리인하요구권이) 더 영향을 많이 미치고요. 정책 대출들 있죠, 햇살론 대출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제외됩니다.]
최근엔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도 가능해지는 등 절차도 간편해졌습니다.
상반기 1금융권 19곳에서 받아들여진 금리인하요구권은 22만 건.
신청 네 건 중 한 건꼴입니다.
이렇게 아낀 이자는 720억원에 이릅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최수진·신하림·조승우 / 취재지원 : 김지영·이희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언론과 설전 직후…대통령실 "도어스테핑 장소 가벽 설치"
- 카타르 곳곳 응원전…벤투호 찾은 BTS 정국 "다치지 말고 원하는 결과 얻길"
- [우알생] 기준금리 또 오른다…대출이자 부담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면?
- 계정 살아나자 '100만 팔로워'…정작 트럼프는 시큰둥?
- 방청객과 함께하는 첫 '오픈 뉴스룸'|뉴스룸 뒤(D)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