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몸 XX" 전 맨유 DF의 충격 고백, “고개 숙이며 거리를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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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경이 직접 영입했던 필 존슨이 은퇴 후에 심경을 고백했다.
존스는 알렉스 퍼거슨 경 시절 영입된 선수다.
마침 맨유는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를 장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었고, 존스의 능력을 높게 산 퍼거슨 경은 존스를 영입했다.
'명장' 퍼거슨 경조차 실패한다는 걸 보여준 선수가 바로 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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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알렉스 퍼거슨 경이 직접 영입했던 필 존슨이 은퇴 후에 심경을 고백했다.
존스는 알렉스 퍼거슨 경 시절 영입된 선수다. 당시 블랙번 로버스에서 뛰던 존스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마침 맨유는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를 장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었고, 존스의 능력을 높게 산 퍼거슨 경은 존스를 영입했다.
초반에는 좋았다. 존스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발휘해 맨유 팬들의 기대를 올렸다. 그러나 존스의 경기력은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고, 이내 깊은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맨유 팬들은 존스가 젊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국 존스는 돌아오지 못했다. 한때 촉망받던 유망주는 맨유에서 주급만 타는, 그런 선수가 되어버린 것이다. ‘명장’ 퍼거슨 경조차 실패한다는 걸 보여준 선수가 바로 존스였다.
존스는 언제나 맨유의 매각 대상에 포함됐지만, 맨유는 매 이적시장마다 존스를 처분하는 데에 실패했다. 다른 팀 입장에서 경기력은 떨어질 대로 떨어진 반면 높은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선수를 선뜻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존스를 데려가려는 팀이 나타나지 않은 게 컸다.
결국 존스는 계약 기간을 전부 채우고 맨유를 떠나게 됐다. 존스는 지난 2023년 여름, 맨유와 계약이 만료된 후 팀에 남아 지도자 과정을 준비했다. 이후 2024년 8월, 현역에서 공식 은퇴를 선언한 후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존스가 현역 은퇴 후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오랜 기간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사람들의 비판에 죄인처럼 살아야 했다고 했다. 또한, 오른쪽 무릎이 망가져서 진통제와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존스는 영국 ‘더 선’과 인터뷰를 통해 “부상은 나를 정신적으로 나약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항상 내게 ‘또 다쳤어?’라는 말을 했다.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유리몸 XX' 등 욕을 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정말 화가 나가 기분이 나빠졌지만, 나는 거리를 다닐 때 고개를 숙이곤 했다. 사람들이게 내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식당을 가는 것도 힘들었다. 나는 무릎 부위에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했다. 엄청난 고통이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 시기를 잘 이겨낸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이제 그런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덧붙였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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