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가 칭찬해줬다, 킥 체인지 같다고” 류현진은 킥 체인지도 스위퍼도 던질 마음이 없다…韓美 192승, 마이웨이[MD고척]

고척=김진성 기자 2025. 8. 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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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폰세가 칭찬해줬다.”

최근 투수 출신 한 지도자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좌완 류현진(38, 한화 이글스), 김광현(37, SSG 랜더스), 양현종(37, KIA 타이거즈)이 요즘 유행하는 변화구인 킥 체인지나 스위퍼를 습득하지 않고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위주로 승부하는 것을 두고 바람직하다고 박수를 보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사실 류현진이나 김광현은 무빙패스트볼의 일종인 컷패스트볼을 던진다. 그러나 양현종은 정말 클래식한 구종들로 승부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전성기에 비해 구위도 일관성도 떨어졌다는 점이다. 대신 자신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확실하게 알고 야구를 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 지도자는 스위퍼가 모든 투수에게 맞는 것은 아니라면서, 팔 각도를 약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잘 안 맞는 투수에겐 부상의 위험이 있다고 했다.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이 구종 개발보다 더 정확한 커맨드, 더 철저한 몸 관리에 집중한다면서, 현명하다고 했다.

류현진은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포심 평균 143km에 체인지업, 커브, 커터를 구사했다. 커브와 커터는 11개, 5개만 구사했다. 사실상 포심과 오래된 주무기 체인지업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올 시즌 류현진은 더 정교한 커맨드과 변화무쌍한 볼배합으로 롱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그래도 궁금했다. 27일 고척 키움전을 앞둔 류현진에게 킥 체인지나 스위퍼를 익혀서 던지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혹시 던질 줄 아는데 안 던지는 것일 수도 있어서 물었다. 그러자 류현진은 “(킥 체인지)그립도 못 잡아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립을 그 선수들이 하는대로 잡아서 던지면 던지겠죠. 그런데 안 된다. 스위퍼는 내 팔 스로잉과 안 맞는다”라고 했다. 오히려 “지금 있는 것만 열심히 던지려고 한다”라고 했다. 즉, 류현진은 현 시점에서 구종개발을 할 마음이 없다.

모든 투수가 현대야구에서 통용되는 모든 구종을 완벽히 구사하는 건 불가능하다. 또,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전부 투구 매커닉이 다르고, 손의 크기도 다르고, 감각도 조금씩 다르다. 구종이 많으면 가위, 바위, 보 싸움에서 수가 많아지지만, 그것이 100% 승률을 보장하는 건 아니다.

류현진은 전통적인 체인지업만으로도 여전히 KBO리그 타자들을 괴롭힌다. 그렇게 한미통산 192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와 함께 킥 체인지를 보유한 대표적 투수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은 최근 오히려 킥 체인지를 줄이고 전통적인 체인지업을 구사한다고 털어놨다. 스위퍼 마스터에겐 킥 체인지 구사가 잘 되다, 잘 안 되기도 한다. 일찌감치 자신보다 폰세의 킥 체인지가 완성도가 높다고 인정했다.

그런데 작은 반전이 있었다. 류현진의 26일 경기를 덕아웃에서 감상한 폰세가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보고 “킥 체인지 같다”라고 했다. 류현진도 이날 체인지업 움직임이 좋았다고 만족했는데, 폰세의 시선에선 더 특별했던 모양이다.

2025년 8월 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폰세가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류현진을 보며 미소짓고 있다./마이데일리

류현진은 웃더니 “폰세가 칭찬해줬다. 자기 것(킥 체인지)처럼 던졌다고”라고 했다. 반 농담이든 진담이든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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