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현 앞장서는 도시숲

도심 한복판에서 이끼가 만들어낸 생태정원을 만날 수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인공 구조물이 빼곡한 도시에서 자연 본연의 순환을 담아낸 공간, 그것도 탄소 흡수 기능까지 갖춘 친환경 테마공원이 조성 중이라는 소식이다.
단순한 산책로와 꽃밭을 넘어서, 계절이 지나는 풍경과 물이 흐르는 생태 경관, 온실 속 이국적인 식물들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접근성까지 갖춘 도심 속이라면 시민들의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아직 완공 전이지만, 설계 단계부터 생태와 교육, 힐링을 아우르는 구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공원 전체가 자연과 공존하는 구조로 설계되며 지역 관광자원으로서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도시 재생과 관광산업, 환경정책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 프로젝트는 장기적인 도시 비전까지 반영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 관광지와 연결되는 동선을 따라 개발이 이어지고 있어 단절 없는 문화휴식 벨트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도시의 숨은 공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이 정원이 향후 시민들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생태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공정원이 들어설 광명으로 떠나보자.
도심 속 수목원 조성 본격화
“광명 가학산에 자연정원 조성 착수, 평범한 공원이 아니에요!”

경기 광명시가 가학산에 새로운 녹색 명소를 조성한다. 지난 24일 광명시는 가학산 근린공원 내 수목원 조성공사 착공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가학산 수목원은 총 112억 6천6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자연 테마 조성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가학산 근린공원의 동쪽, 약 3만 2천820㎡에 이르며,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수목원 조성은 단순한 녹지 공간 확보를 넘어 광명시 전체의 생태문화 인프라 확장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광명시는 이미 지난 2015년 가학산 근린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서측 지역을 중심으로 광명동굴 일대를 개발해 왔다. 이어 2018년에는 가학산 동측과 서측을 연결하는 도담길을 조성해 동측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수목원은 이러한 장기적 계획의 연장선으로, 도심 속 자연환경과 여가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시의 지속적 시도라 할 수 있다.
조성될 수목원은 총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환영의 정원’은 도담길 정문에서 바로 진입 가능한 공간으로, 지상 2층, 연면적 638㎡ 규모의 전시온실이 조성된다.
이 전시온실에는 열대성 식물 50여 종이 전시될 예정으로, 계절과 상관없이 다양한 식생을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전시온실을 지나면 ‘사계정원’이 펼쳐진다. 이 구간에서는 봄·여름·가을·겨울의 변화를 반영한 다채로운 식재가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사계정원을 따라 걷다 보면, 기존에 존재하던 자연 수로를 활용해 조성된 ‘물빛정원’이 이어진다. 인공적인 요소보다는 자연지형을 살린 설계로, 물과 식물이 어우러진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수목원의 마지막 구간은 ‘자연생태정원’으로 구성된다. 이곳은 광명시가 추구하는 탄소중립 실현 의지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일반 식물보다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이끼 식재를 중심으로 조성된다.
단순한 경관 조성을 넘어 생태적 기능을 함께 고려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광명시는 이번 수목원 조성을 통해 소하문화공원(2027년 하반기 완공 예정), 광명동굴과 연결되는 자연문화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 자연문화벨트가 구축되면 시민들에게 일상 속 고품격 휴식처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 관광산업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명시장은 “이번 수목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도심 속에서 쉼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생태 공간이자 광명시를 대표하는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