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반찬" 맛있다고 자주먹으면 간이 망가져버립니다

무심코 먹는 어묵볶음, 그 속의 화학물질들

밥상 위에서 자주 보이는 반찬 중 하나가 어묵볶음이다. 달짝지근한 양념과 쫄깃한 식감 덕분에 남녀노소 좋아하는 인기 반찬이지만, 어묵을 구성하는 재료와 조리 방식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다수 숨어 있다. 특히 가공 과정에서 사용되는 방부제, 인공 색소, 그리고 과도한 나트륨은 간과 신장에 부담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간 기능 저하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어묵은 생선을 곱게 갈아 전분, 소금, 설탕 등을 넣고 응고시켜 만든 식품이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값싼 부산물, 밀가루, 식용유, 보존제 등 다양한 첨가물로 만들어진다. 여기에 장기간 보관과 유통을 위해 소르빈산칼륨 같은 방부제와 타르 색소가 들어가며, 이러한 성분은 체내에서 축적될 경우 간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간이 가장 먼저 반응하는 이유

우리 몸에서 간은 해독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음식으로 들어온 유해물질이나 첨가물은 대부분 간을 통해 해독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방부제나 인공첨가물이 유입될 경우, 간세포는 이를 분해하느라 과부하에 걸리게 되고, 이로 인해 간 효소 수치가 상승하거나 지방간, 간염, 심할 경우 간경변까지 유발할 수 있다.

어묵에는 나트륨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제조 단계에서 이미 염분이 들어간 상태인데, 여기에 간장이나 양념을 더해 조리하면 한 끼 반찬만으로도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의 절반 이상을 초과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간과 신장은 혈중 나트륨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게 되고, 오랜 기간 반복되면 장기 피로도가 높아져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음주, 기름진 음식 섭취가 잦은 사람이나 지방간을 앓고 있는 이들, 간 수치가 높은 환자에게는 어묵과 같은 가공식품이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묵은 단백질 음식일까? 착각을 바로잡아야

많은 사람들이 어묵을 생선으로 만든 음식이라 믿고, 단백질 보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큰 착각일 수 있다. 실제로 저가형 어묵의 경우 어육 함량은 30~40%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대부분 전분, 식물성 유지, 밀가루, 조미료로 채워져 있다. 그만큼 순수 단백질 함량은 낮고, 탄수화물과 지방, 나트륨 함량은 높은 반가공식품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어묵을 볶아 조리하는 과정에서 기름을 사용하게 되는데, 특히 식용유를 반복 사용하거나 고온에서 오래 볶는 경우, 산화된 기름이 체내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고 간세포 손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결국 맛을 위해 선택한 어묵볶음이, 간 기능 저하와 염증성 질환 유발의 단초가 되는 셈이다.

물론 어묵을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문제는 섭취 빈도와 조리 방식, 그리고 어묵 자체의 품질이다. 주 1~2회 소량 섭취하는 수준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매 끼니 반찬으로 자주 오르내리며 자주 섭취한다면 건강을 장기적으로 해칠 수 있다.

건강하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묵 섭취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체 반찬을 찾는 것이다. 삶은 달걀, 두부구이, 저염 김치나 생채소 무침 등으로도 영양과 맛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어묵을 사용할 경우, 가급적 ‘어육 함량 80% 이상’ 표시가 있는 고품질 제품을 고르고, 방부제나 색소가 적게 들어간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조리 전에 끓는 물에 한번 데쳐내는 ‘유해물질 제거 과정’을 거치고, 양념은 최소화하여 볶는 것이 좋다.

기름 사용도 줄이고, 함께 넣는 채소의 비중을 높여 간 해독을 돕는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파프리카, 양파, 브로콜리, 부추 등을 곁들이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습관이 병을 만든다는 말처럼, 작은 반찬 하나의 반복이 건강을 바꾸기도 한다. 특히 간이나 신장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사소한 식습관이라도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