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청춘월담’ 박형식, 동궁전 감금에 “할 수 있는 게 없어” 눈물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3. 3. 1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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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월담’. 사진 l tvN 방송화면 캡처
‘청춘월담’ 박형식이 이간질에 결국 유폐되며 눈물 흘렸다.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에서는 이환(박형식 분)이 왕(이종혁 분)에 감금당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환과 민재이(전소니 분)는 야간 궁궐을 걸었다. 갑작스럽게 따라 나온 민재이는 계속해서 목적지를 물었지만, 이환은 말 없이 계속 걷기만 했다.

민재이는 “무슨 생각을 그리하시길래 대답도 없으십니까”라며 넘어졌고, 이환은 넘어지는 민재이를 잡았다. 민재이는 “제 발이 무엇이 중요합니까. 어찌하여 목적지도 없이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십니까. 소인에게 목적지를 알려주시면, 혹 그저 걷고 싶은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제 알겠습니다. 저하께서 가고 싶은 데로 걷고싶은 만큼. 저하께서 이제 ‘됐다 충분하다’ 하실 때까지 충분히 모시겠습니다”라며 등불을 들고 앞장 섰다.

이환은 “승정원 일기가 이상하지 않더냐. 가장 중요한 게 빠져있지 않느냐”며 물었다. 이에 민재이는 “송가를 궁문한 기록이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환은 “대역무도한 사건일수록 그 죄의 엄중함을 명명백백 밝히는 당연한 일인데 궁문이 없었다?”며 “40여 명의 도적떼가 벽천 관아에 들이닥쳐 군졸들을 공격하고 40여 명으로 시작된 도적떼가 우상이 도착하였을 때 인근 5개 고을을 함락시키고 새 나라를 세웠다고 했다.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벽천민 모두가 도적떼로 변해 역모에 가담했다는 것인데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이겠느냐. 이상하지 않느냐”며 수상함을 드러냈다.

민재이는 “승정원의 일기에 적힌 것이니 사실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고, 이환은 “내게 귀신의 서를 보내고 너의 가족을 죽이고 내게 독화살을 쏜 자들이 벽천 사람들이 아니었으면 좋겠구나. 그들도 내 백성이 아니냐”고 말했다.

민재이는 “그들은 저하의 백성이 아니옵니다. 역적이옵니다. 도적떼이옵니다”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환은 “내 백성들이 그렇게 저주하는 거라면 정녕 슬픈 일이지 않겠느냐”라며 한숨셨다. 민재이는 “그래서 저하께서는 이 모든 일의 범인이 그들이 아니기를 바라십니까. 그런 마음으로 벽천의 일을 쫓는 줄은 몰랐습니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자리에 모인 이환, 민재이, 가람, 김명진(이태선 분)은 자신의 스승에게 말린 모란 꽃잎의 용도를 물었다. 그러던 중 한 아이가 가게의 물건 가지고 도망쳤고, 그 아이는 뛰어가던 중 형판대감과 부딪히며 도자기를 깨는 사고를 쳤다.

병판은 아이를 밟으며 분노했고, 보다못한 가람(표예진 분)은 아이를 감싸며 “도자기 사람 목숨값만 하겠습니까. 세상에 천한 신분은 있어도 천한 목숨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김명진까지 나서며 중재했지만 분위기는 점점 험악해졌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이환은 “멈추시지요”라며 나섰다. 이환은 “지나가는 선비가 한말씀 올려도 되겠습니까 대감. 처음부터 지켜보니 이 아이가 귀한 도자기를 깬 것은 고의가 아닌 사고이고, 절도죄라고하고 하지만 조선의 정상 참작의 여지를 허용하니 그냥 보내주시면 어떠겠냐”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감은 거절 의사를 보였고, 이환은 맹자의 말을 언급하며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이 아이의 행색을 보아하니 돌봐준 부모가 없거나 있다하여도 돌보지 못할 사정이 있었을 거다”며 “마음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행하기는 어려운 법이니까요. 대감은 어쩌겠냐”며 압박했다. 결국 형판대감은 “내가 측은지심으로 너를 용서하마”라며 자리를 피했다.

민재이는 “저하의 말이 맞습니다. 어찌 벽천에 도적떼들만 있었겠습니까. 부모를 잃고 떠도는 아이들이 설령 도적떼의 자식이라고 한들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이환은 가만히 서서 그림자를 멍하니 쳐다봤다. 그 모습을 본 민재이는 “나란히 서있으니 참 보기 좋습니다. 그림자 말입니다. 저걸 보고 계신 거 아니었습니까?”라며 “다정해보입니다. 아니그렇습니까?”라며 이환에게 더 다가갔다.

이환은 “붙지 말거라”라며 당황했고, 민재이는 “제가 붙은 게 아닙니다. 그림자가 붙은 것입니다”라며 너스레 떨었다. 이환은 “네 갈 길 가거라”며 도망쳤고, 민재이는 “제 갈 길입니다”라며 장난쳤다.

한편 위기를 느낀 조원보(정웅인 분)은 왕(이종혁 분)에 이간질하여 궁 안에 있는 벽천 출신들을 쫓아냈다. 그 사실을 안 이환은 달려가 사정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왕은 이환에 “내가 너에게 우상과 맞서지말라고 일렀거늘 어찌 이렇게 경솔한 것이냐. 섣불리 정치에 개입했다가 보위에 오르기도 전에 다친 세자들이 한 둘이 아니다”고 걱정했다.

이환은 “그럼 소자는 무얼 해야하옵니까. 소자는 그저 자리만 지키고 앉아 허수아비로 살아야합니까”라고 호소했다. 결국 이환은 아버지와의 대립 끝에 동궁전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됐다.

이환은 민재이에 “세자가 직무가 무엇이 있는 줄 아느냐. 문침시선. 전하와 중전마마에 문안인사를 여쭙고 수라를 살피는 일이다”며 “아바마마께서는 모든 걸 금지하셨으니 나는 과연 세자라고 할 수 있겠느냐.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느냐. 이런 내가 어찌 세자겠느냐. 나는 이미 폐세자가 아니냐”며 눈물흘렸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은 미스터리한 저주에 걸린 왕세자와, 하루아침에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청춘구원 로맨스 드라마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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