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럭셔리 SUV 시장을 장악한 제네시스 GV80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이번 2025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된 제네시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카가 GV80의 후속 모델을 암시하는 모델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접 렌더링을 만들었다. 우선 현행 GV80을 참고할 만한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보여 이퀘이터 콘셉트를 양산화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번 예상도는 기존 GV80의 유려한 곡선을 걷어내고, 전반적인 비율을 각지게 수정했다. 거기에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 수평 램프는 이다음에 출시될 제네시스 GV90의 디자인 방향과 다르지만, 제네시스의 정체성만큼은 강하게 드러낸다. 도심형 럭셔리 포지션은 GV90에 넘겨주고 어디든 갈 수 있는 고급 SUV를 향한 제네시스의 다음 수가 본격화하는 시점이다.
유선형 실루엣 전부 버렸다
분리 테일게이트 구현한다면?
예상도 속 차량은 X 그란 이퀘이터의 콘셉트를 적극 반영해 GV80의 실루엣을 과감히 재정립했다. 전면부는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 라이팅 시그니처가 유지되면서도, 전체적인 그릴과 범퍼 디자인은 오프로더의 느낌이 풍기는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측면은 길게 뻗은 루프라인과 함께 오버펜더 스타일의 휠 아치, 그리고 더 높은 지상고를 통해 견고한 오프로더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
특히 후면부는 테일램프를 기점으로 분리되는 테일게이트와 수평형 테일램프가 조화를 이루며, 콘셉트카에서 볼 수 있는 단순한 고급스러움이 아닌 실용성까지 고려한 지점이다. 이는 기존 GV80이 지향하던 우아한 SUV와는 다른 방향성이다. X 그란 이퀘이터의 요소 대부분이 차세대 GV80에 녹아들 가능성이 높아, 콘셉트카에 적용된 주요 기능은 대부분 구현하려 노력했다.
직렬 6기통 가솔린 탑재?
본격 주행 감각 개선할까
X 그란 이퀘이터와 GV80 후속 모델의 파워트레인에 대한 추측도 할 수 있다. 현재 GV80은 2.5ℓ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와 3.5ℓ V형 6기통 가솔린 터보 그리고 3.0ℓ 직렬 6기통 디젤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지만, 후속 모델에는 직렬 6기통 가솔린이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네시스가 최근 공개한 콘셉트카들의 비율을 보면, 긴 보닛과 후륜 기반의 설계를 전제로 하고 있어, BMW 식 직렬 6기통 엔진 탑재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EREV다. 하이브리드보다 긴 전기 주행거리를 확보하면서도, 필요시 내연기관이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유럽의 고급 SUV 시장에서 새로운 해답으로 주목받고 있다. 후속 GV80이 전통 내연기관과 전동화 기술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정한 럭셔리만 살아남는다
럭셔리 오프로더로 재탄생
SUV 시장은 이제 단순히 크고, 고급스럽고, 비싸다고 끝이 아니다. 오프로드 성능, 실용적 설계, 그리고 정제된 감성까지 갖춘 진짜 럭셔리 SUV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시대다. 제네시스가 GV80 후속 모델에서 이러한 핵심 요소를 얼마나 충실히 구현해 낼 수 있을지, 자동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그 시작점이다. GV80은 이제 한국 SUV의 끝판왕이라는 타이틀을 GV90에게 넘기고, 진정한 럭셔리 오프로더로서 재탄생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 모습은 이퀘이터 콘셉트의 단단한 실루엣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그 미래는 생각보다 가까이 다가와 있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