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전문의도 줄줄이 사직… 충청권도 143명 병원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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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데 이어 전문의들도 사직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선 100명 이상의 전문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났다.
사직 전문의 약 절반이 서울 소재 대학병원 소속이었지만 충청권에서도 143명의 전문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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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은 계속 빠져나가는데…" 연봉 올려도 지원자는 묵묵무답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 주요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데 이어 전문의들도 사직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선 100명 이상의 전문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났다. 가뜩이나 의료진 수요가 수도권에 편중된 상황에서 인력 유출까지 현실화되면서 지역 대학병원들의 인력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의대 40곳의 수련병원 88곳에서 사직한 전문의는 275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559명) 대비 7.7% 늘어난 수치다.
사직 전문의 약 절반이 서울 소재 대학병원 소속이었지만 충청권에서도 143명의 전문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역별로 대전이 67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34명), 충북(28명), 세종(1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월별로는 첫 집단사직이 시작된 2월에 가장 많은 전문의가 의료 현장을 떠났다. 올 2월 대전 49명, 세종 6명, 충북 19명, 충남 18명 등 92명의 전문의가 나갔고 그 이후엔 10-20명 수준으로 꾸준히 이탈했다.
인력 부족으로 허덕이는 소아청소년과에서도 사직 전문의가 발생했다. 충청권의 소청과 사직 전문의는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대전 7명, 세종 1명, 충남 10명, 충북 5명 등 23명이다.
전문의 유출이 지속되면서 충청권 대학병원의 인력 수급에도 차질을 겪고 있다. 최근 건양대병원은 월평균 10일 근무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모집에 연봉 3억 2600만 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적임자를 찾지 못한 병원은 이달 초 연봉을 약 1억 원 올려 4억 2000만 원에 재공고를 냈지만 21일까지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충남대병원 또한 연봉 4억 원을 내걸고 응급전문의 6명을 구하고 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원활한 인력 확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남아있는 의료진들의 업무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충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당직은 지난 1월 월 2회 수준이었지만 6월엔 월 5.3회로 배 이상 늘었다.
충남대병원 또한 비슷한 실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한 달에 한 번꼴로 돌아오던 교수 당직이 두 배 이상 늘었다"며 "낮에는 연구하고, 밤에는 당직을 서는 상황이 몇 달째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력 수급의 어려움으로 지방 의료진 연봉이 점차 높아지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국민건강보험의 의료수가 약 20%가 의사 인건비로 소요돼 결국 국민 모두의 의료비 부담 증가로 귀결되는 셈"이라며 "의료 인력은 빠져나가고 수급은 수도권 위주로 이뤄져 지방의료는 위태로운 상황을 이어 나가고 있다.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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