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자 냉동 안 한 걸 후회해요”…아이 없기로 했던 가수의 눈물의 8개월
가수 손담비가 유튜브를 통해 “원래 아이 가질 생각이 없었다”며, 출산까지 이어진 시험관 시술 과정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결혼 초 딩크족(맞벌이 무자녀 부부)으로 살기로 했던 두 사람은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출산을 선택했고, 손담비는 약 8개월 간의 난자 배양과 실패, 체중 조절, 복부 주사까지 견디며 딸 해이를 품에 안았다. 손담비의 고백은 단순한 개인사가 아니다. 출산을 미루는 3040 여성들과 난임 시술을 준비 중인 부부에게 중요한 현실적 메시지를 던진다.

“저체중으로는 안 된다”…몸부터 바꾸라는 말에 충격
손담비는 시험관 시술 준비 당시 연예인 활동기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뼈말라’ 수준이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바로 “이 체중으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녀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약 7kg을 증량했다. 몸무게를 늘리기 위해 식습관과 생활패턴을 모두 바꿔야 했다.
단순한 체중 문제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가임 여성의 건강 상태 전반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이기도 하다. 지나치게 마른 몸은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리고, 배란 장애 및 착상 실패 확률을 높인다. 손담비처럼 저체중 여성들은 임신 준비에 앞서 체지방률과 에너지 대사율을 함께 고려한 건강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주사만 하루 세 번”…복부 멍들며 견딘 시술의 시간
시험관 시술은 단순히 병원에 가서 시술만 받는 것이 아니다. 매일 일정 시간에 난자 배란 유도 주사를 스스로 복부에 맞아야 하고, 부종과 멍, 복통까지 동반된다. 손담비는 “배가 온통 멍투성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남편 이규혁은 매번 병원에 동행해 정서적 지지를 해주었지만, 몸을 겪는 건 오롯이 손담비의 몫이었다.
여성호르몬을 급격히 변화시키는 약물은 정서 기복을 유발하고, 붓기와 체중 증가, 소화 불량, 우울감 등도 동반된다. 시험관 시술은 체력적·심리적 고통이 병행되는 과정이며, 단 한 번의 시도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손담비 역시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났고, 눈물을 쏟으며 마음을 추슬러야 했다.

“결혼 못 할 줄 알았어요”…난자 냉동에 대한 후회
손담비는 방송에서 “결혼 못 할 줄 알고 난자 냉동을 안 했다”며 웃었지만, 그 안에는 냉동 시기를 놓친 여성으로서의 깊은 후회가 담겨 있었다. 난자 냉동은 30대 초반까지가 가장 적기이며, 최근엔 20대 후반에도 이를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미혼 여성에게 난자 냉동은 여전히 생소하거나 금기시되는 주제다. 손담비의 후회는 곧 많은 여성의 현실이다.
“그때 해뒀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은 출산을 앞두고서야 비로소 드러난다. 손담비는 둘째 계획에 대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나이와 체력, 여러 조건을 고려했을 때 또다시 같은 과정을 견디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는 단지 개인의 판단이 아니라, 고령 출산을 준비하는 여성들이 마주하는 현실적인 한계이기도 하다.

“울지 않기로 했지”…파트너의 지지가 만든 희망
첫 시험관 실패 후 손담비가 좌절했을 때, 남편은 “울지 않기로 했잖아. 나가자”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단지 응원 이상의 헌신이다. 시험관 시술은 여성의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배우자의 정서적 서포트가 성공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긴 과정 동안 서로 지지하고 믿지 않으면, 중도 포기하거나 관계에 금이 갈 수 있다. 손담비는 “남편이 매번 병원에 동행했다.
둘째도 원하긴 한다”며 웃었지만, 부부 간 온도 차를 조율하는 데도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출산은 여전히 여성의 몸에 가혹한 일이지만, 그 과정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확인하는 순간은 희망이 된다. 손담비의 고백은 그래서 더 많은 공감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