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 일 냈다”… 7일 만에 ‘전례 없는 기록’, 이게 다 얼마야

갤럭시 S26 시리즈, 사전판매 역대 최다 판매량 기록 /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6이 사전판매 7일 만에 135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S 시리즈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전작인 S25가 11일간 130만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예약 기간이 36% 짧아졌음에도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이는 단순한 판매 호조를 넘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뚜렷해지는 소비 양극화 현상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6일 삼성전자와 통신 3사가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이번 사전판매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최고가 모델인 ‘울트라’로의 쏠림 현상이다. S26 울트라는 전체 사전판매의 70%를 차지했는데, 이는 S25 당시 60%보다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SKT, KT, LG유플러스 모두 울트라 모델 비중이 약 70%로 집계됐다. 고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해를 거듭할수록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고가 제품 선호, 소비 양극화의 신호탄

갤럭시 S26 시리즈 / 출처 : 연합뉴스

울트라 모델 편중 현상은 단순한 기능 차이를 넘어선다. S26 울트라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강화된 카메라 성능 등 AI 기반 고급 기능이 집중 탑재됐다.

통신사들은 “더블 스토리지(저장용량 2배)” 같은 프리미엄 혜택을 내세워 고객 유치에 나섰고, 소비자들은 이에 적극 호응했다.

색상 선호도에서도 울트라와 일반 모델 모두 화이트, 블랙이 인기를 끌었고, 플러스 모델에서는 블랙, 코발트 바이올렛이 선호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성비’보다 ‘프리미엄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문화 변화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한 번 구매할 때 최상위 모델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반면 보급형 모델 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있어, 중저가 고객층의 선택지가 줄어드는 우려도 제기된다.

구독 경제로 확장하는 스마트폰 시장

갤럭시 S26 시리즈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사전판매에서 주목할 또 다른 지표는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가입률이다. 삼성닷컴에서 S26을 자급제로 구매한 고객 중 30% 이상이 구독 서비스에 가입했다.

올해부터 구독클럽은 기존 기기 파손 보장에 더해 사이버 금융범죄 피해, 인터넷 직거래·쇼핑몰 사기 피해 보상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여기에 분실 보장을 포함한 3년형 상품도 신설했다.

이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단순 기기 판매를 넘어 지속적 수익 모델 구축에 본격 나섰음을 의미한다. 제조사가 구독 서비스를 통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30%라는 초기 가입률은 향후 구독 매출이 삼성전자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화와 구독 경제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S26의 성공적 출발은 이러한 변화가 시장에 안착했음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가격 접근성 약화와 소비 양극화라는 과제도 남겼다.

공식 출시 이후 실제 판매량과 글로벌 반응이 이 기록의 진정한 의미를 판가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