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故 오요안나 가해자 1명 계약 해지…“사람이 죽었는데” 논란

MBC / 오요안나 SNS

2025년 5월 20일, MBC가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A씨와 계약 해지했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한 사람만 계약 해지…MBC의 선택적 조치에 논란 증폭
MBC

해당 결정은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따른 것으로, MBC는 “오요안나 씨에 대한 괴롭힘이 있었다는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조직문화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이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MBC는 나머지 세 명의 기상캐스터들, 김가영, 이현승, 최아리와는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괴롭힘 가해자 명단에 포함된 이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으며, 특히 유서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통해 박하명까지 포함된 다수의 이름이 거론된 바 있어 MBC의 결정에 의문을 더하고 있습니다.

유족의 증언과 고인의 유서…괴롭힘 정황은 명백
오요안나 SNS

고(故) 오요안나는 2023년 9월 15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고인의 휴대전화에는 16장에 달하는 유서가 남겨졌고, 그 안에는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받은 괴롭힘과 고통이 상세히 적혀 있었습니다. 특히 유족은 해당 유서를 토대로 구체적인 가해자 명단을 지목했고, 실명이 언급되자 대중의 분노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유족은 2024년 12월 MBC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방송을 통해서도 “이는 단순한 갈등이 아닌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조직적 괴롭힘”이라고 주장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유족의 호소는 공감을 얻으며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사내 보호 시스템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고인의 죽음이 다시는 반복되어선 안 된다”는 목소리로 이어졌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 여전히 방송 활동 중?
박하명 SNS

MBC는 공식적으로 한 명의 기상캐스터만 계약 해지했을 뿐, 여전히 김가영을 비롯한 가해자 지목 인물들은 방송에서 활약 중입니다.

김가영은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했지만, 여전히 MBC 아침 뉴스와 날씨 예보 코너에 출연하고 있으며, 다른 가해자들 또한 그대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시청자들로부터 “2차 가해 아니냐”, “진정성 없는 사과”라는 날 선 비판을 받았습니다. 특히, 유족은 이들이 장례식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사후에도 아무런 사과 없이 일상으로 복귀한 모습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근로자 아님이라는 이유로 처벌 불가
오요안나 SNS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 결과, 오요안나 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은 분명히 존재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하지만 “고인이 법적 근로자가 아니므로 근로기준법상 처벌은 어렵다”는 해석을 내놓아 유족은 물론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MBC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라는 이유로 법적 보호 대상이 아니라며 대응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에 대해 유족과 노동계는 “공채로 채용해놓고 근로자가 아니라고 우긴다”며, 방송계 비정규직의 구조적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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