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반박한 옐런.."실업률 점프 없이 물가 잡을 수 있다"

윤세미 기자 2022. 9. 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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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실업률이 큰 폭 오르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전면적인 경기침체는 과도한 실업이 발생하는 기간"이라면서 "지금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타이트한 수준의 노동시장을 갖고 있다. 나는 우리가 역대 가장 낮은 실업률과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튼튼한 노동시장으로 간주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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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AFPBBNews=뉴스1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실업률이 큰 폭 오르지 않고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공격적 금리인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 연착륙을 낙관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연준은 아마도 고용시장 압력을 일부 완화할 필요가 있겠지만, 나는 실업률이 반드시 급등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2.5% 밑으로 내려가기 전 최소 6개월은 실업률이 5% 위로 오를 것이라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예측과 관련해 옐런 장관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물가가 안정되는 과정에서 실업률 급등과 경기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서머스 전 장관의 주장을 사실상 반박한 셈이다.

래리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은 2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2.5% 밑으로 내려가기 전 실업률이 5%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트위터

옐런 장관은 "전면적인 경기침체는 과도한 실업이 발생하는 기간"이라면서 "지금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타이트한 수준의 노동시장을 갖고 있다. 나는 우리가 역대 가장 낮은 실업률과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튼튼한 노동시장으로 간주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8월 기준 3.7%로 완전고용 수준이다. 구인구직 비율 역시 2대 1로 실업자수보다 구인 공고가 2배 많다. 하지만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고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연준은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세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뒤 점도표를 통해 연말 금리 전망치를 4.4%로 제시해 종전 대비 1%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하루 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으로 인한 경기 제약으로 "연착륙 가능성은 줄어들 것 같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열어놨다. 업데이트된 연준의 경제 전망에선 미국 실업률이 올해 3.8%에서 내년에 4.4%로 올라가 2024년까지 4.4%를 유지한 뒤 2025년에는 4.3%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고 본다. 최근 미국 컨설팅회사 RSM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2%에서 3%로 수정하더라도 약 170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실업률은 4.6%까지 오르게 되는데 이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설명이다. RSM은 또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까지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최대 530만개 일자리가 사라져 실업률이 최고 6.7%까지 뛸 수 있다고 봤다.

한편 옐런 장관과 서머스 전 장관의 의견이 엇갈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인플레이션을 두고 옐런 장관은 "일시적"이라고 평가했고 서머스 장관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서머스 장관의 예측이 맞아떨어지면서 그의 말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향후 실업률 예측에선 누구의 시나리오가 맞아떨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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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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