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하는 건 옛말.." 요즘 60대가 환갑잔치를 안 하는 이유

과거에는 동네 잔치를 열어 장수를 축하하던 환갑이, 이제는 60대들 사이에서 조용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부모의 마음과, 거창한 행사보다는 실속을 챙기려는 세대 변화가 맞물리며 나타난 풍경이다.

60대가 당당히 환갑 잔치 거부를 선언하며, 그날을 보내는 방식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그 속사정을 짚어본다.

환갑 잔치를 열기 위해서는 장소 대관부터 식사, 답례품까지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자식이나,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해 빠듯한 자식들에게 큰돈을 쓰게 하는 것이 부모 입장에서는 미안함으로 다가온다.

축하를 받아야 할 기쁜 날이 오히려 가족의 경제적 갈등이나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을 피하고 싶어 한다.

과거에는 주변에 환갑임을 알리고 대접하는 것이 하나의 과시이자 도리였으나, 지금의 60대는 남의 눈치를 보는 것에서 완전히 해방되었다.

보여주기식 잔치보다는 그 돈을 아껴 부부만의 오붓한 여행을 떠나거나, 스스로에게 값진 선물을 주는 실속형 선택을 선호한다.

남들에게 폼을 잡는 시간보다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서 온전한 휴식을 누리는 것이 훨씬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환갑이라는 나이가 과거에는 어르신의 대우를 받는 명예로운 시작이었다면, 이제는 100세 시대에 노년의 문턱에 진입한다는 서글픈 신호로 다가오기도 한다.

거창한 잔치를 열어 나이 듦을 세상에 공표하기보다는, 일상 속에서 담담하게 나이를 맞이하고 싶은 심리가 크게 작용한다.

늙음을 인정하기보다 여전히 활기찬 신중년으로서의 삶을 유지하고 싶은 욕구가 환갑 잔치를 기피하게 만든다.

수십 명의 하객을 불러 왁자지껄한 잔치를 치르는 것보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식사하며 그동안 못다 한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훨씬 의미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형식적인 순서에 쫓기는 잔치는 정작 가족 간의 정을 나누기보다 피로감만을 남기기 일쑤다.

소수의 가족과 함께하는 진솔한 시간이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이제는 모두가 안다.

시대가 변하면서 환갑 잔치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 결례가 아닌, 오히려 센스 있는 선택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잔치 대신 부모님께 여행 경비를 지원하거나, 건강검진을 예약해 드리는 등 실질적인 효도를 선택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

잔치라는 큰 산을 넘는 것보다 평소의 작은 배려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요즘 세대의 현명한 노년 맞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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