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볶음김치 레시피

볶음김치는 누구나 한 번쯤 만들어봤지만, 집에서 제대로 된 맛을 내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식용유에 볶아내면 고소함이 부족하고, 너무 센 불에 볶으면 겉만 타고 속은 질기다. 신맛이 강하게 남아 밥반찬으로 내놓기 애매한 경우도 많다.
배우 차승원이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라이트에서 공개한 볶음김치 레시피는 그 문제를 기름 두 가지와 물 한 번으로 깔끔하게 해결한다. 들기름과 참기름을 섞어 약불에서 천천히 볶고, 중간에 물을 부어 졸여내는 방식이다. 한 번 만들어두면 4~5일은 밑반찬으로 꺼내 먹을 수 있고, 뜨거운 밥 위에 올려 먹는 것만으로도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만큼 맛이 깊다.
◆ 볶음김치 한 그릇, 재료 준비

신김치 400g, 들기름 1½큰술, 참기름 1큰술, 고춧가루 2½큰술, 설탕 1큰술, 물 120ml, 통깨 약간이 전부다. 들기름과 참기름을 함께 쓰면 고소함의 깊이가 달라진다.

들기름은 구수하고 진한 향을 내고, 참기름은 은은하고 깔끔한 향을 더한다. 두 기름이 섞이면 식용유 한 가지로는 낼 수 없는 풍미가 만들어진다. 들기름은 산패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개봉 후 냉장 보관하고 3개월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래된 들기름은 향이 나지 않고 잡내가 날 수 있다. 참기름은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
◆ 약불 볶음에 물 한 번, 신맛 없는 볶음김치 만드는 법
김치에 붙어 있는 양념을 손으로 가볍게 털어낸다. 물에 씻으면 감칠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씻지 않는다. 수분만 손으로 꼭 짜서 제거한 뒤, 가위로 한 입 크기보다 조금 크게 잘라둔다. 볶는 과정에서 숨이 죽어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작게 자르면 식감이 흐물거린다.
팬에 들기름 1½큰술과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약불로 켠다. 이 두 기름은 발연점이 낮아 강불에서 볶으면 향이 날아가고 기름이 타버린다. 반드시 약불을 유지해야 한다. 기름이 살짝 따뜻해지면 손질한 김치를 팬에 모두 넣고 뒤적이며 4~5분 볶는다.

김치 겉면이 살짝 노릇해지고 고소한 향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물 120ml를 붓는다. 물이 들어가면 김치의 날카로운 신맛이 부드럽게 눌리고, 겉과 속 모두 고루 익는다. 물 없이 볶기만 하면 겉은 익어도 속은 질긴 식감이 남을 수 있다.

물을 넣은 뒤 설탕 1큰술, 고춧가루 2½큰술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김치 신맛이 유독 강하다면 설탕을 반 큰술 더 추가해도 된다. 고춧가루는 수분을 흡수하면서 색을 진하게 만들고, 볶을수록 점점 붉고 윤기 있는 색이 완성된다.
중약불을 유지하며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계속 저으며 볶는다. 수분이 충분히 날아가고 팬 바닥에 기름만 남는 느낌이 들면 불을 끈다. 그릇에 담고 통깨를 넉넉히 뿌리면 완성이다.

뜨거울 때 먹어도 맛있지만,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하루 이틀 지났을 때 맛이 더 깊어진다. 참치나 스팸 없이 김치 본연의 맛만으로 완성하기 때문에 질리지 않고 오래 먹을 수 있다. 도시락 반찬으로도 손색이 없고, 뜨거운 밥 위에 한 젓가락만 얹어도 한 끼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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