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프라] 수상한 녀석들! 수성의 마녀, 르브리스 울&손

이번에 소개할 프라는 수성의 마녀에 등장한 르브리스 울과 르브리스 손 입니다. 두 기체는 수성의 마녀 12편에 등장해 시즌1 클라이막스 전투를 장식한 로봇들이죠. 기존 건담과는 완전 다른 독특한 생김새로 등장부터 주목을 끌었습니다.

르브리스 울은 '지구의 마녀'로 불리는 소피 플로네가 파일럿으로 타고 있는 기체입니다. 기존 르브리스의 양산형 모델을 계량해 발전시킨 기체로 강력한 빔 개틀링과 백팩에 장착된 페이즈드 어레이 캐논을 주무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한 덩치 하는 외모로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죠.

르브리스 손은 가늘고 샤프한 외모로 르브리스 울과는 다른 느낌을 자아냅니다. 사용하는 무기로는 강력한 빔을 발사하는 빔 디퓨즈 건과 르브리스 울과 동일한 페이즈드 어레이 캐논이 있습니다.

르브리스 손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외형을 보여줍니다. 유독 팔이 길고 다리가 짧아서 무언가 언밸런싱 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죠. 왜 저렇게 기형적으로 만들어놨나 싶을 정도죠. 물론 이런 기이한 외모때문에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죠.

대부분 사람들은 르브리스 손의 외형이 저걸로 끝이 아닐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합체를 하거나 변형을 해서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죠. 어쨋든 두 기체는 시즌1에서 에어리얼과 잠깐 싸우다 후퇴하는 걸로 강력한 첫인상을 남겼습니다. 아마 시즌2에선 메인 기체로 등장해 좀 더 많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때는 또 어떤 모습 변해서 나올지.... 물론 새로운 버전의 르브리스 시리즈도 프라가 나오겠죠(내 지갑 좀 살려줘~~).

박스샷. 르브리스 손은 박스샷만 보면 정상적으로 보이는데 실제 만들고 나면... 헉!! 팔다리가 왜 이래?! 라는 소리가 나옵니다. 물론 그만큼 특이하고 개성있다는 소리죠. 개인적으로 팔다리 빼고 머리나 상체 외형은 울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일단 해드가 잘생겼어요^^.

조립과정은 전체적으로 무난했습니다. 기존 수성의 마녀 킷들처럼 머리, 상체, 스커트, 팔, 다리 순서로 차례로 조립하면 크게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하지만 수성의 마녀 킷들의 특징인 C형 관절로 인해 많이 움직일수록 헐거워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또 한가지, 스티커 붙이는 작업이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특히 울의 안테나와 페이즈 어레이 캐논에 붙이는 스티커들은 너무 작거나 얋아서 특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습식 데칼이면 때서 다시 붙일 수 있지만, 스티커라서 잘못해서 찢어지거나 하면 돌이킬수도 없죠. 손으로는 힘들고 핀셋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붙여야 합니다.

빔 개틀링은 좀 밋밋해서 애나멜 티타늄 실버색으로 부분 도색을 해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육중한 덩치에서 오는 포스와 강력한 개틀링 건으로 만족감을 주는 키트였습니다.

르브리스 손은 완성한 후 여러모로 여운이 남는 키트였습니다. 특히 언벨런싱한 팔과 다리를 보니 뭔가 완전체가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들었죠. 물론 이런 특이한 프로포션때문에 더 재미있게 조립한 것 같습니다. 만들고 난 다음에도 계속 보게 되네요.

과연 이 기이한 기체가 나중에 어떤 반전 외모를 보여줄까 하는 즐거운 상상도 하게 되네요. 참고로 손도 C형 관절을 하고 있는데 재밋는건 팔과 다리를 때서 바꿔 끼우면 완벽하진 않지만 정상적인 비율의 로봇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원래는 두 기체의 키차이가 큰데 손의 팔과 다리를 바꿔 끼우니까 거의 차이가 거의 없네요. 오히려 손이 좀더 큰 느낌입니다. 이렇게 해도 보기 좋은데 왜 저렇게 기이한 모습으로 만들어 놨을 까요. 뭔가 의도가 있겠죠? 시즌2에서 두 기체의 또 다른 모습이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