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이낙연·박지현 징계 청원 불수용에 “민주당은 의원에게만 관대한 보살” 반발

김성훈 기자 2023. 3. 1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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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딸'(개딸)이 "민주당은 당원에게는 가혹하고, 의원들에게는 관대한 보살"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제명·출당 청원에 대해 민주당이 '불수용' 입장을 밝히자 이에 반발한 것이다.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마을 등 개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민주당이 이 전 대표와 박 전 위원장 징계 청원을 거절한 것에 대한 비판 게시글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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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명이네마을 등 온라인 커뮤니티 중심 비판 글 쇄도
“많이 약해졌다”… 李에 대한 서운함도 표출
“우리식으로 밀어붙일 것” 강경 노선 고수 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딸(개딸)이 동원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비방 전광판 트럭’이 지난 15일 서울 은평구 강병원 의원 지역 사무실 앞에 정차해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딸’(개딸)이 “민주당은 당원에게는 가혹하고, 의원들에게는 관대한 보살”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제명·출당 청원에 대해 민주당이 ‘불수용’ 입장을 밝히자 이에 반발한 것이다. 이들은 “우리식으로 밀어붙이고 표현할 것”이라며 ‘마이 웨이’ 노선 강화 방침을 예고하면서 온라인 청원 제도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마을 등 개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민주당이 이 전 대표와 박 전 위원장 징계 청원을 거절한 것에 대한 비판 게시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들은 “당 대표는 공격해도 되고, 지지자들이 해당 행위자를 공격하면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지지자들은 모두 보살이 되란 말인가” “당원을 생각하는 정당이 결코 아님을 확인했다” 등 민주당의 결정에 대해 일갈했다. “도대체 청원을 왜 받는거냐”라며 온라인 청원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대표에 대해서도 “조금 섭섭하다. 약해진 것 같다. 대표 출당 청원이었으면 어땠을지 궁금하다”와 “다 생각이 있을 것. 믿고 가겠다” 등으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잇따라 ‘자제 메시지’를 내놓고 있지만, 개딸 등 강성 지지층은 이른바 당내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보수) 색출 및 공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이번에) 당원들의 무서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하거나 “다시 청원 올려서 10만 이상 만들었으면 좋겠다” 등 노선 강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강병원·윤영찬·이원욱·전해철 등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의 지역구 사무소 앞에서 진행한 ‘트럭 시위’에 대해서도 “결코 강성 시위가 아니었다는 게 팩트”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당원 소통을 위한 유튜브 방송 당시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면 우리끼리 마음의 상처를 입고 내부 단합만 해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뒤 페이스북에서 “상대는 가만히 있는데 우리끼리 싸우느라 자멸하는 것보다 더 나쁜 상황이 어디 있겠나”고 지적했지만, 이 같은 요청이 좀처럼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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