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무자: 검의 길'은 과거 시리즈의 정통성을 간직한 채, 현세대 액션 게임의 기준으로 재해석한 액션 활극입니다. 게임스컴 2025 현장에서 직접 시연해 본 게임의 인상은 한마디로 "쫀득한 전투가 일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시연에서는 주인공 미야모토 무사시가 교토의 청수사를 무대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일부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30분이라는 시연 시간이 주어졌지만, 노멀 난이도에 해당하는 '검극' 난이도를 선택하더라도 약 15분 정도면 마지막까지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튜토리얼 성격의 구간으로, 각 전투마다 게임의 주요 특징을 알려주는 친절한 툴팁이 제공되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전투 자체에서 느껴지는 정성입니다. 묵직하면서도 경쾌한 특유의 게임플레이 덕분에 몰입감이 상당히 높았죠. 적의 공격을 흘리고 내 공격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은 소울라이크 장르와 유사한 면이 있었지만, 이번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는, 적의 공격을 쳐내거나 흘려냈을 때 플레이어에게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대미지를 덜 받기 위한 동작이 아니라, 적에게 빈틈을 강제로 만든 뒤 강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라는 느낌이 더 컸습니다.


몇 차례 적들을 마주해 처치하고 나면, 두어 번의 컷신 연출 끝에 보스에게 도달했습니다. 보스는 사사키 간류로, 역사적으로 무사시의 숙적으로 알려진 인물이죠. 이처럼 깊이 있는 적을 추가하여, 더 깊이 있는 전투를 통해 귀무자 특유의 쫄깃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사키 간류 역시 완갑을 착용한 인물로, 향후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원작의 핵심을 계승한 것은 '붕괴일섬'만이 아니었습니다. 게이지를 모아 R1 버튼을 눌러 특수한 무기 공격을 할 수 있고, 또 하나의 핵심 시스템인 '혼 흡수' 메커니즘도 그대로 차용했습니다. 적을 처치할 경우 혼이 둥둥 떠오르며, 재화 또는 일부 체력 보충 등 부가 효과를 줍니다.
하지만 굳이 버튼을 눌러가며 주변의 혼을 흡수해야 하는 시스템은 솔직히 당혹스러움이 앞섰습니다. 원작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자동으로 자원을 획득하는 요즘 게임 시스템에 비해서는 조금 구식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었고요.

'귀무자: 검의 길'은 전체적으로 소울라이크 장르와 유사한 면이 있었지만, 귀무자만의 독특한 색깔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패링과 카운터에 대한 보상이 더욱 즉각적이고, 만족스러운 연출을 보여주며, 일섬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킥도 가지고 있죠. 실제로, 플레이 도중 적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거나 흘려낸 순간의 쾌감은 다른 액션 게임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귀무자만의 특별함이었습니다.
액션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표준 난이도 외에도 '활극' 난이도라는 비교적 쉬운 설정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 모드에서는 '액션 보조 기능'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시연 기회가 제한되어 활극 난이도를 체험할 수는 없었지만, 타이밍이 필요한 액션에 대한 보조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혼 흡수를 매번 직접 해야 한다는 점은 다소 어색했지만, 요 근래 가장 쫀득한 전투의 맛만으로도 '귀무자: 검의 길'은 매우 인상적인 시연이었습니다. 요괴 완갑(?)과 일섬의 향수에 빠진 팬들은 물론, 귀무자라는 프랜차이즈를 잘 모르는 신규 이용자들 또한 부담 없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