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아내와 싸울 때 "번역기 사용한다" 밝힌 유명 男스타

번역기를 활용해 부부싸움을 한다는 이색적인 방식을 공개한 유명인이 있습니다.

출처 : MBC '라디오스타'

바로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인데요.

박주호는 스위스 FC 바젤에서 뛰던 당시 구단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안나를 처음 만났습니다.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알았다는 안나는 경기장에서 우연히 만난 박주호 가족을 안내해줬다고 합니다.

출처 :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박주호의 여동생과 안나가 친해지면서 서로 연락을 하게 됐고, 이후 박주호가 여동생에게 안나의 번호를 달라고 했는데요.

만남을 이어가다 결혼까지 골인한 두 사람은 슬하에 1녀 2남을 얻었습니다.

이들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또한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 Captain PaChuHO'를 통해 근황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두 사람에게도 부부싸움은 일상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요.

출처 : MBC '라디오스타'

감정이 격해질 때는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아 답답함이 컸다고 합니다.

박주호는 스위스 출신 아내 안나와의 특별한 부부싸움 방식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언어 장벽을 넘기 위해 '번역기'를 활용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는 지난 2023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우린 영어도 하고 한국어도 하는데 긴박할 땐 단어가 안 떠오른다. 그럴 땐 번역기를 써야 하니 덜 싸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리를 지르며 번역기에 대고 말하는 모습이 상상만 해도 웃기지만 이는 서로를 오해 없이 이해하려는 부부만의 방식이라고 하는데요.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 않도록 하는 이들의 노력은 현실적인 동시에 진지한 사랑의 표현으로 다가옵니다.

출처 :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지만 이 부부의 이야기는 웃음만 있는 건 아닙니다.

막내 아들 진우를 출산한 후 안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암 투병 사실을 알려 안타까움을 안겼는데요.

박주호는 안나의 암 투병에 대해 "발표 시점이 항암 치료와 수술까지 모두 다 한 뒤에 한 거다. 걱정 할까 봐 아내가 다 이겨내고 말하고 싶어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또한 박주호는 와이프의 암 투병 당시 곧바로 은퇴를 생각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아내가 '나 때문에 은퇴하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때 정말 경기를 가장 많이 뛰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박주호는 최근 ENA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에 출연해 현재 아내 안나가 건강을 서서히 회복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가족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며 "서로 더 많이 의지하게 됐다"라고 말했는데요.

국적과 언어, 문화를 뛰어넘어 서로에게 스며든 박주호·안나 부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전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