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3세인데 아버지 결혼반대에 20억 빚까지 갚아야 했던 미혼 탑연예인

1973년 노래 '님 마중'으로 데뷔한 이은하는 1970~1980년대 가수로서 전성기를 보냈습니다. 당시 그는 MBC 10대 가수상, KBS 가요대상 여자가수상, TBC 방송가요대상 여자가수상, 제20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주제가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1961년생으로 올해 63세가 된 가수 이은하는 결혼을 하지 못한 이유와 어마어마한 빚을 떠안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습니다. 이은하는 과거 라이벌 관계였던 혜은이가 화려하게 결혼한 것을 부러워하며 "나는 아직 결혼을 안 한 처녀"라고 밝혔습니다.

김영란이 "결혼을 하고 싶긴 했었냐"고 묻자 이은하는 "나라고 (마음이) 없었겠냐. 한 번 있었는데 아버지가 워낙 반대가 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은하는 "13살 때부터 노래를 하다 보니 아버지 말이 법이었다"며 "남자친구가 나보다 1살 어린 친구였는데 '누나를 저에게 주십시오'라고 했는데, 아버지가 크리스탈 재떨이를 바로 날렸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아버지와 남자친구 중에 선택하라고 하더라. 아버지 눈이 돌아가서 흰자만 보였다"며 "남자친구는 무릎 꿇고 '저 허락하실 때까지 못 간다'며 계속 버티고 있고, 못 보겠더라. 결국 아버지 뜻대로 '안 하겠다'고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당시 이은하의 나이는 24살, 한창 80년대 전성기일 때였습니다.

이은하는 결혼 허락을 받으려 했던 사건 이후, 충격에 빠진 아버지가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아버지도 아코디언 연주하시던 분인데 당신이 뭘 해봤겠냐"며 "예전엔 약속어음, 당좌가 많지 않았나. 아버지가 어음에 사인을 하는데 '이은하' 이름으로 하셨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정말 지긋지긋하게 평생 날 힘들게 했다"며 "한량인 아버지 덕분에 30대부터 30년 넘게 빚을 갚았다"고 했습니다. 이은하는 "아버지 빚이 1990년도에 거의 20억원에 달했다"며 "당시 20억원이면 정말 어마어마한 돈"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는 "근데 내가 재산을 증여받지 않겠다고 했으면 (빚을) 갚지 않아도 됐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그건 죽어도 안 된다며 자기 빚을 나보고 갚으라고 했다"며 "어려서부터 제겐 아버지가 너무나 무서운 존재였기에 아무 말도 못 했다"고 했습니다.

이은하는 쿠싱증후군과 유방암을 겪었던 바 있습니다. 2024년 4월 이은하는 “드디어 다 나았다. 작년 말에 마지막 수술을 하고 몸을 많이 추스른 상태”라며 건강해진 모습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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