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그루가 수놓은 가을… 끝없이 이어지는 은행나무 명소

하늘을 가득 메운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릴 때, 충남 아산 곡교천 일대는 가을의 절정을 알린다. 도로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나무들은 제철을 맞아 일제히 황금빛으로 물들고 있다.
그 아래로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늦가을이면 특히 더욱 많은 인파가 이 길을 찾는다.
단풍 명소로 알려진 수많은 장소 중에서도 이곳은 그 규모와 분위기 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곳이다. 충무교에서 시작된 가로수길은 현충사 입구까지 이어지며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짧지 않은 길이지만 어느 구간 하나 허투루 넘길 수 없다. 그 자체로 계절의 무게와 시간을 품은 풍경이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의 가을 풍경과 변화에 대해 알아보자.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단풍 절정기 맞아 전국에서 발길 몰리는 무료여행지”

노란빛이 흐드러진 은행나무들이 가을 하늘 아래 장대한 황금빛 터널을 이루자 충남 아산 곡교천 일대가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산책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아산시에 따르면 염치읍 곡교천을 따라 조성된 은행나무길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 가운데 하나로 꼽힌 곳이다.
이 길은 지난 1973년 10년생 은행나무 450여 그루를 심으며 조성됐다.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나무들은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2.1㎞ 구간을 가득 채우는 숲길로 성장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이들 은행나무는 우거진 가지로 하늘을 덮고 바닥에는 노란 낙엽을 뿌리며 눈부신 가을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늦가을 들어 은행나무 잎이 일제히 노랗게 물들면 곡교천 일대는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과 산책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붐빈다. 황금빛 터널을 걷는 듯한 이색적인 풍경은 매년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이곳으로 이끈다.
아산시 관계자는 “올해 은행나무 단풍은 2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행나무길 인근 도로는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정체가 심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활용하고,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곡교천 야영장 주차장을 사용하면 혼잡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산시는 현재 차량이 오가는 충무교에서 경제진흥원 사이 구간을 오는 2027년까지 충무교 확장공사 일정에 맞춰 ‘보행자 중심 거리’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구간이 완성되면 곡교천 은행나무길 전 구간이 온전히 사람 중심의 산책로로 탈바꿈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