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핵심 DF’ 퇴장에 벌써부터 골치 아픈 멕시코…”불필요한 퇴장이었다” 비판

[포포투=이종관]
승리에도 마냥 웃지 못한 멕시코다. 이미 현지에선 세사르 몬테스의 퇴장을 두고 강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멕시코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 시티에 위치한 멕시코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2-0으로 승리했다.
개최국 멕시코가 경기 시작 9분 만에 터진 훌리안 퀴뇨네스의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먼저 앞서나갔다. 선제골 이후에도 멕시코는 골대를 강타하는 등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고, 남아공 역시 위협적인 슈팅으로 맞서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으나 추가 득점 없이 전반전은 멕시코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경기장 분위기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후반 4분, 남아공의 스페펠로 시톨레가 상대의 단독 찬스를 막아세우는 과정에서 반칙을 저질러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이다. 수적 우세를 점한 멕시코는 사령탑의 활발한 교체 전술 속에서 공세를 몰아쳤고, 결국 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가 측면 크로스를 깔끔한 머리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뽑아냈다.
패색이 짙어진 남아공은 후반 36분 템바 즈와네마저 거친 플레이로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 종료 직전 추가시간에는 멕시코의 몬테스까지 퇴장 명령을 받는 등 마지막까지 거친 신경전이 이어졌으나, 결국 더 이상의 골 없이 멕시코가 2-0 완승을 거두었다.
‘홍명보호’에겐 이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일 수가 없다. 조 1위로 예상되는 멕시코가 완승을 거뒀고, 2차전엔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 몬테스가 출전할 수 없기 때문. 러시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서 활약 중인 그는 A매치 68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자 멕시코 수비 라인의 핵심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굳건한 신임 속에 요한 바스케스와 함께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해 온 '주장' 몬테스는, 이번 다이렉트 퇴장 징계로 인해 다가오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미 흐름이 기운 상황에서 발생한 퇴장이었기에 더욱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멕시코 현지 매체 ‘폭스 스포츠’는 그의 퇴장을 두고 “이번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찼던 몬테스는 경기 막판에 스스로 무너졌다. 그가 저지른 파울은 불필요 했고,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난 상황에서 팀에 수적 열세를 안겼다”라고 비판했다.
이미 한국전을 대비해 ‘플랜B’로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는 예상하기도 했다. 매체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에드손 알바레스를 센터백으로 내려 바스케스와 합을 맞추게 할 수도 있다. 또한 이스라엘 레예스를 센터백으로 세원 뒤, 호르헤 산체스를 우측 풀백으로 기용하는 방법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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