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모하비는 한때 ‘아빠들의 로망 SUV’라 불리며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상징이었다. 묵직한 차체, 프레임바디 구조, 그리고 특유의 강인한 존재감으로 오랜 세월 꾸준히 사랑받았다. 하지만 2008년 첫 출시 이후 부분변경만 반복되며 세대교체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일까, 이제 다시 들려오는 모하비 풀체인지 소식에 자동차 커뮤니티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가족 중심의 40~50대 운전자들, 이른바 ‘아빠 유저층’이 가장 크게 반응하고 있다.

출처 : CARCRAZE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프레임바디 SUV의 향수다. 대부분의 SUV가 모노코크(일체형) 구조로 전환된 요즘, 프레임바디를 유지하는 국산 SUV는 사실상 모하비뿐이다. 이 구조는 험로 주행, 견인력, 차체 강성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장점을 가진다. 캠핑카나 보트를 끄는 운전자들에게 “믿고 끌 수 있는 SUV”라는 평가는 괜히 나온 게 아니다. RV 문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지금, 오히려 이런 ‘기계적인 믿음감’을 가진 차에 대한 수요가 부활하고 있다.

디자인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EV9, 쏘렌토, 스포티지로 이어진 기아의 디자인 혁신이 이제 모하비로 확장될 차례다. 소비자들은 각진 실루엣과 강인한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EV9에서 볼 수 있었던 수직형 헤드램프와 미래지향적 요소가 결합된 모습을 예상한다. “과거의 터프함에 세련미를 더한 SUV”, 바로 그것이 팬들이 꿈꾸는 신형 모하비다.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이렇게만 나오면 바로 계약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출처 : DRIVE FOCUS
파워트레인 역시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기존 3.0 디젤 엔진의 개선형 또는 3.5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가 유력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차세대 8단 혹은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힘과 효율을 동시에 잡을 전망이다.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정숙성과 연비를 개선한 ‘진짜 대형 SUV’의 귀환인 셈이다.

패밀리 SUV로서의 실용성 또한 강화된다. 기본 3열 7인승 구조를 유지하면서 2열 독립 시트(캡틴체어), 냉·온장 컵홀더, 대형 파노라마 루프, 차량 내 캠핑 모드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운전자의 차’가 아니라, ‘가족 모두가 즐기는 SUV’로 진화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핵심은 모하비만의 감성이다. SUV 시장이 세련되고 도심형으로 변화하면서도, 여전히 “묵직한 남자차”를 찾는 수요층은 존재한다. 모하비는 그 마지막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산 SUV 중 마지막 정통파”, “진짜 오프로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모델”이라는 상징성은 여전히 강력하다. 풀체인지가 현실화된다면, 그 상징성은 다시 한번 폭발적으로 작동할 것이다.

기아의 첨단 기술력이 더해지는 것도 기대 포인트다. EV9에서 선보인 차세대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OTA(무선 업데이트), 디지털 키 2.0, 대형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등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레벨3 자율주행, 원격 주차 보조, 360도 어라운드 뷰까지 더해진다면, “튼튼하면서도 스마트한 SUV”로의 진화를 완성하게 된다.

결국 모하비 풀체인지가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신차 소식이 아니다. ‘가족을 위한 진짜 SUV’, ‘국산 마지막 정통파’라는 상징성을 지닌 모델이기 때문이다. 주말마다 캠핑과 여행을 즐기며 가족의 중심이 되는 차, 그것이 바로 모하비가 아빠들에게 특별한 이유다. 이번 풀체인지는 단순한 부활이 아니라, 국산 SUV 역사 속 진짜 상징의 귀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