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내려 60㎝ 월척 낚았다... 미국 도로서 무슨 일이

박선민 기자 2023. 3. 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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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왓슨빌의 한 도로에서 남성이 대어를 낚아 들어 보이고 있다. /데일리메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폭풍우가 덮치는 등 이상기후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강이 범람한 도로에서 한 남성이 운전 중 대어를 맨손으로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13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와 산타크루즈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마을이 침수돼 최소 2명이 숨지고 약 1만명이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몬터레이와 산타크루즈를 가로지르는 파자로 강 제방이 무너져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물이 민가와 도로 등으로 범람한 것이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흙탕물이 거리를 가득 메운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공유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왓슨빌의 한 도로에서 남성이 대어를 낚아 들어 보이고 있다. /데일리메일
캘리포니아에 내린 폭우로 인해 도로와 민가가 잠겼다. /트위터

강물이 범람한 도로 한가운데서 대어를 낚은 남성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물이 가득 찬 도로에서 한 남성이 내리더니 맨손으로 약 60cm에 달하는 대어를 낚는다. 물고기는 살아 파닥파닥 거린다. 남성은 뿌듯한 듯 대어를 높이 들어 보이더니, 이를 들고 차에 다시 탑승한다.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이 현재 캘리포니아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캘리포니아에는 지난해 말부터 ‘대기의 강’이라고도 불리는 ‘대기천’(大氣川)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다량의 수증기가 강처럼 좁고 긴 띠 모양으로 움직이며 많은 비를 뿌리는 현상이다. 보통 태평양의 습기를 머금은 대기가 미 서부를 거쳐 내륙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인다.

지난 주말 집중호우도 대기천에 의해 발생했다. 벌써 10번째 피해 보고다. 1940년대 파자로 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건설한 제방이 오랜 시간 노후한 상태로 방치된 것이 피해를 더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번 주까지 대기천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전만큼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겠지만, 그간 강수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 붕괴나 범람 등 피해가 예상된다고 미 국립해양대기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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