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앙코르 콘서트 개최 완료… 여성 뮤지션 최초로 상암벌 입성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가수 아이유(IU)가 앙코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은 물론, 단독 콘서트 개최 100회를 맞이하며 뜻깊은 주말을 보냈다.
아이유는 지난 21일과 22일 저녁 7시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2024 아이유 월드투어 콘서트 앙코르 : 더 위닝)을 개최하며 약 6개월 동안 진행된 월드투어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아이유는 지난 3월 서울 잠실 KSPO DOME에서 화려하게 포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미주지역 포함한 18개 도시에서 유애나와 가까이서 만나며 음악으로 함께한 시간을 가졌다. 아이유는 이러한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다시 스케일 업해 상암벌 무대에 올랐다. 앙코르 콘서트는 '승리를 위해 달려온 여정의 마지막 챕터'라는 의미로, 글로벌 투어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환한 아이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번 공연에서 아이유는 그간 활동하면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홀씨', '잼잼', '어푸', '삐삐', '셀러브리티(Celebrity)', '블루밍(Blueming)', '라일락', '쇼퍼(Shopper)', '너랑 나' 등 히트곡을 비롯해, '라스트 판타지(Last Fantasy)', '비밀', '언러키(unlucky)'와 같은 '유애나'가 기다려온 곡들로 셋 리스트를 꾸려 '고막 호강' 무대를 선보였다.
여기에 아이유는 상암 무대만을 위해 첫 선을 보인 '바이 썸머(Bye Summer)'라는 곡을 기타 치며 가창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곡은 '러브 윈즈 올(Love wins all)'의 서동환 작곡가가 작곡했으며, 아이유가 공동 작곡자로 함께했고, 작사에 단독 참여했다. 아이유는 무더웠던 지난 투어 당시를 떠올리며 "이번 투어를 하면서 유난히 여름이 긴 느낌이었다. 하지만 투어를 하며 여러분들과 함께해 올여름은 최고의 여름이었다고 말하고 싶어서 들려드리는 곡이다. 여름의 마지막 같은 날에 들려드리게 되었다. 여름이 유독 길었고 뜨겁게 사랑했기에 들려주고 싶었던 곡이다"고 소개했다.
또한 22일 공연에는 뜻깊은 순간도 있었다. 바로 자신의 단독 콘서트 개최 100회를 상암에서 맞이한 것. 아이유는 서프라이즈로 등장한 대형 케이크와 함께 남다른 소회를 밝혔고, 자리를 가득 메운 관객과 수많은 스태프들의 축하 인사와 박수갈채에서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그간 쌓아온 공연 여제 다운 내공이 오롯이 담긴 공연이었기에 더욱 값진 풍경이 펼쳐졌다.
본 공연시간 동안 상암벌 하늘을 수놓은 1,000대의 드론 쇼부터, 아이유의 공간을 넘나드는 플라잉까지 광활한 무대를 배경으로 독특한 무대연출 효과가 빛을 발했다. '쉬(Shh..)'순서에서는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가수 패티 김, 조원선, 뉴진스 멤버 혜인을 포함해 여러 선, 후배 여성 뮤지션들이 사진으로 전광판에 등장했다. 아이유는 이번 무대를 위해 이들의 초상 허락을 받았음을 소개하며 "살아가며 영감을 주신 여성 아티스트 분들 존경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입장 전 대기하는 관객을 위해 쉼터인 '홀씨 존'을 운영하는가 하면, 방석과 망원경을 전원 증정해 그녀만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관객들 역시 공연 내내 전곡 및 응원법을 떼창했고, 서프라이즈 슬로건 이벤트를 선보여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끝으로 아이유는 감사한 마음을 연신 전하며 관객을 향해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앞서 금번 앙코르 콘서트는 여성 뮤지션으로 상암벌에서의 '최초 입성'이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아이유는 지난 2022년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022 IU CONCERT 〈The Golden Hour: 오렌지 태양 아래〉]를 개최하며, 당시 국내 가요계 역사상 여성 아티스트로서 '최초 입성'을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아이유는 국내 대형 스타디움에서 모두 공연한 최초의 여성 아티스트 타이틀을 갖게 됐다.
한편 매 공연마다 관객에게 '보고 듣는' 감동을 선사한 아이유의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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