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법 후속 조치 안 돼… YTN·KBS 문제 시급, 심층 보도해달라"
[미디어오늘 7기 독자권익위원회 3차 회의]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미디어오늘 7기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서울 당산동 미디어오늘 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열고 미디어오늘 보도를 살폈다. 심영섭 언론인권센터 이사장(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겸임교수), 박진솔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 홍주환 뉴스타파 기자, 남혜민 미디어교육 강사가 참석했다.
심영섭= 중계권 보도를 계속 잘해주고 있다. 현실적으로 TV수신료를 올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앞으로도 공영방송에 중계를 강제하는 건 땅 팔아서 장사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런 식의 맹점을 더 다뤄주면 좋겠다. <'지대납부 강제는 불법' 무등일보 주재기자 6명 집단 소송 나서> 기사도 인상적이었다. 언론이 주재기자로부터 지대(신문 대금)를 납부 받는 문제는 일종의 사납금처럼 작용하는데, 지역신문은 심각하다. 연속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맥락을 제시해주면 좋을 거 같다. <5개월 만에 닻 올리는 방미통위…'YTN 정상화' 1호 안건 될까> 기사에서 5개월 만에 정상화된다고 했는데 정상화가 안 됐다. 희망사항과 팩트는 구분돼야 한다. AI기획 연재도 좋은 거 같다. 학습 데이터 대가 문제를 계속 다뤘는데, 그러면 정당한 대가만 지불하면 되는 건지, 지속성을 위해 본질적으로 무엇이 필요한 건지 다뤄주면 좋겠다.
심영섭= <방송사 유튜브, 이란전쟁 '대목' 삼아 '시청자 자극 경쟁'> 기사에서도 다뤘지만 전쟁을 게임 중계하듯이 하는 문제도 심각하다. 이번 전쟁 보도의 가장 큰 특징이 중동 전문가들의 몰락이다. 우리 국제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주환= 왜 이렇게 우리나라의 국제 뉴스 수준이 떨어지는지 봤을 때 국제부의 위상과 관련이 있다. 국제부는 대부분 쉬러 가는 부서로 느낀다. 그러니 어떤 사건이 새롭게 터지면 역사적 맥락을 공부하기 어렵다. 특파원 제도가 있지만 전문성을 쌓기엔 너무 짧은 시간을 갔다 온다. 특파원과 국제부의 문제를 다뤄줘도 좋을 거 같다.
홍주환= SBS의 조폭연루설과 관련해 SBS PD 측의 입장도 기사에 담았는데 동의되지 않았다. 그 방송을 실시간으로 봤는데 만듦새가 팩트에 비해 악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조작방송이라는 식으로 지적하는 것도 과했지만 이후 구성원들 반응을 보면 언론 윤리 측면에서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태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보도를 지적하면 좋겠다. 미디어오늘이 시사작가, PD, 언론학자 이런 분들 섭외해서 이 방송이 적절했는지 살펴보는 기사를 기획해도 좋을 거 같다.
박진솔= 조폭연루설의 경우 증거는 없지만 결국 이재명으로 연결된다는 식으로 방송을 했다. (방송의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노조 입장은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미디어오늘이 저널리즘 행태에 대해 명확하게 말해줘도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기사에선 'SBS 내부 의견은 이렇다' 정도로 언급했는데 독자 입장에서 조금 약하다는 생각을 했다.
남혜민= 이런 방송이나 기사를 꾸준히 분석해준다면 미디어교육 강사 입장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박진솔= 중계권과 관련한 기사들을 통해 보편적 시청권의 쟁점과 KBS, MBC, SBS도 중계권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을 해줘서 좋았다. 방미통위가 정상가동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해야 할 과제들을 집중적으로 짚어주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3법 후속 조치가 안 되고 있다. 특히 KBS와 YTN 문제가 시급하다. 이런 내용을 심층적으로 다뤄주면 좋겠다.
박진솔= 'AI가 지워선 안 될 사람들' 기사를 잘 봤다. AI 시대에 피해를 보는 직업군을 다뤄주신 게 좋았다. 다만 방송에서도 AI를 많이 쓰는데 시청자의 권리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문제도 미디어오늘이 짚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방미심위 출범… '윤석열 언론장악 기구' 오명 씻으려면> 기사의 경우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에 (윤석열 정부 때 정치심의를 주도한) 김우석 같은 사람들도 버젓이 몸을 담고 있는 만큼 기구 차원의 청산이나 사과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더 다뤄졌으면 한다. <공소취소 거래설? 김어준과 유튜브 저널리즘의 '리스크> 기사에서 유튜브든 아니든 저널리즘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돼야 된다는 걸 잘 짚어줘서 좋았다.
남혜민= 3월에는 전체적으로 미디어 교육에 쓸 만한 내용들이 많았다. 기준 없이 주식시장 '붕괴'라는 단어를 쓰는 문제는 팩트체크나 프레이밍 수업에 예시로 들 수 있을 거 같고, 전쟁 보도의 유튜브 섬네일 문제를 다룬 건 알고리즘이나 유튜브 리터러시 관련한 수업에 자료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런 교육을 하면 결국 조회수 올리는 팁을 배워가려는 분들이 있는데 미디어오늘의 이종임 문화사회연구소 이사 인터뷰 내용과도 연결 된다. 소비자의 인식도 개선이 돼야 할 여지가 많다.
남혜민= 앞으로 AI 리터러시 교육 모델을 제시하는 것들이 후속으로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선 AI 교육이 청소년에는 윤리적인 것을 요청하면서도 성인들은 활용 교육을 원한다. 여기서도 강사들이 계속 고민하게 되는 게 그러면 성인들은 윤리가 갖춰졌기에 활용을 하려는 것일까라는 점이다. 미디어교육을 담당하는 기관 중 하나인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통합 논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우려가 있는데 이런 부분도 집중되면 좋겠다.
심영섭= TBS 문제와 관련해서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입장을 받아봐도 좋을 것 같다. 이건 미디어오늘만 할 수 있을 것 같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겨레 칼럼 “장동혁 요지부동, 조회수 요정이 좀 더 활약해 반가워” - 미디어오늘
- 고법, 김건희 주가조작 용인 넘어 공범 판단 … 1심 뒤집은 이유 - 미디어오늘
- 대규모 구조조정 맞선 천재교과서 노조 설립 1년… 돌아온 건 노조위원장 표적 탄압 - 미디어오
- “KBS의 모범 사용자 선언은 공적 책무” - 미디어오늘
- [영상] 김성태, ‘목표는 그분’이라면서도 술 파티는 부정…주가조작 지적엔 격하게 반발 - 미
- 생성형 AI 성착취 폭증에 방미통위원장 “생성단계부터 책임 물어야” - 미디어오늘
- TBS 방문한 정의당 권영국 “서울시장 당선되면 긴급명령 발동” - 미디어오늘
- 김민정 방미심위 부위원장, 당분간 MBC 심의 모두 회피 - 미디어오늘
- YTN 민영화, 입찰 경쟁사 떨궈낸 ‘통매각’ 외압 있었나 - 미디어오늘
- 김용 “공관위 전략적 판단 존중하며 백의종군”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