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인규 회고록 출간에 "盧 죽음 몰아간 장본인" 비난

하지현 기자 2023. 3. 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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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7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회고록을 출간한 것을 두고 "노무현 대통령 수사팀으로서 언론에 피의사실을 흘려대며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간 장본인"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미국으로 도망치듯 출국하던 사람이 이 전 중수부장"이라며 "자기 잘못을 고인에게 떠넘긴다고 해서 표적·기획 수사가 정당화되지도 않고, 그 책임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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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노무현·문재인 명예 훼손 망언 쏟아내"
"잘못 떠넘겨…표적 수사 정당화 안 돼"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이인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지난 2009년 6월12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박연차 게이트' 수사 최종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09.6.12.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책임자였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회고록을 출간한 것을 두고 "노무현 대통령 수사팀으로서 언론에 피의사실을 흘려대며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간 장본인"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미국으로 도망치듯 출국하던 사람이 이 전 중수부장"이라며 "자기 잘못을 고인에게 떠넘긴다고 해서 표적·기획 수사가 정당화되지도 않고, 그 책임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중수부장이 회고록을 통해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검찰 후배인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하자 이제 내 세상이 돌아왔다고 외치고 싶은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사 시절 즐겨 하던 대로 언론플레이라도 하려는 건가"라며 "확인할 수 없는 일방적 주장으로 항변할 수 없는 고인을 욕보이는 것은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라는 회고록 제목에 과연 후배 검사들이 얼마나 공감하는지 물어보길 바란다"며 "차라리 책 제목을 '나는 대한민국 정치검사였다'로 바꾼다면 국민께서 동의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장은 오는 20일 조갑제닷컴을 통해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를 출간한다.

이 전 부장은 책에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온 국민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이제는 국민에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진실을 알려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명박 정권은 노 전 대통령 수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수사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당시 변호인으로 선임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무능했다고도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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