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단골손님’ 된 정몽규 HDC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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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HDC 회장)이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곤욕을 치렀다.
정 회장은 앞서 2022년에도 붕괴사고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과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 등에 증인으로 채택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정 회장은 각각 오세아니아 축구연맹 총회 참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를 위한 해외출장을 이유로 국감에 불출석하면서 의원들로부터 질타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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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송응철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HDC 회장)이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곤욕을 치렀다. 그의 '국감 수난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정 회장이 HDC현대산업개발을 동원해 축구협회 사유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천안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을 자문용역업체로 선정하고, HDC현대산업개발 임직원을 건설현장소장과 축구협회 팀장으로 파견하는 등의 방식으로 축구협회를 장악, 사익을 추구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축구협회에 건설 전문가가 없어 시공사를 잘 관리하기 위해 자문 계약을 했다"며 "현대산업개발이 축구종합센터 건설과 관련해 하나의 이득을 본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접대 골프 의혹도 나왔다. 정 회장은 2021년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한 직후 자신이 소유한 리조트에서 상위 단체장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임을 심사한 김병철 스포츠 공정위원장과 함께 골프를 친 것이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누구와 골프를 쳤는지도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고 답변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불공정 선임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완벽하지 않고 미흡한 부분도 있었으나 불공정한 선임은 아니었다"며 "그동안 감독을 뽑을 때마다 규정에 따라 열심히 해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국감장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정무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축구협회장이 아닌 HDC그룹 회장으로서다. 당시 국감에서는 2021년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현장과 2022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당시 정 회장은 붕괴사고와 관련해 "하청의 시공에 문제가 있다"며 책임을 돌리거나 재발 방지에 대해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으면서 비판을 받았다.
정 회장은 앞서 2022년에도 붕괴사고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과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 등에 증인으로 채택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정 회장은 각각 오세아니아 축구연맹 총회 참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를 위한 해외출장을 이유로 국감에 불출석하면서 의원들로부터 질타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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