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하지 않아도 따스한 봄은 일상 속 가장 큰 위로가 됩니다. 겨울의 흔적이 서서히 걷히고, 바람 속에 봄의 기운이 묻어나기 시작할 때쯤이면 어김없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지요.
멀리 떠나지 않아도, 수도권 인근에서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옥구공원’입니다.
한때는 출입이 통제된 불모지였던 옥구도는 시흥시의 생태 복원 노력과 시민 참여로 생명력 가득한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특히 봄이 시작되는 4월에는 개나리와 철쭉, 구절초 등이 어우러져 형형색색의 꽃물결이 공원을 물들이며, 따뜻한 햇살과 함께 걷기 좋은 산책길이 사람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덥혀줍니다.
옥구공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봄의 풍경과 그 속에 숨어 있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들을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옥구공원 내 ‘고향동산’은 이름 그대로 시골 고향의 정취를 담아낸 공간입니다.
초가 원두막과 민속생활도구 전시관, 연자방아와 정미시설 등은 과거 농촌 생활의 모습을 재현해 놓아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배움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그 옆 통나무자연교실에서는 자연과 가까워지는 체험 활동이 진행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봄이 되면 이 고향동산 주변으로 노란 개나리와 분홍빛 철쭉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자연스레 꽃길이 만들어집니다.
꽃 사이를 거닐다 보면 자연스럽게 속도가 느려지고, 마음도 여유로워지는 걸 느끼게 됩니다.
봄꽃이 피어나는 계절, 고향동산은 그 이름처럼 소박하지만, 깊은 감동을 주는 공간입니다.

옥구공원의 또 다른 매력은 수목원과 해양생태공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수목원에는 자작나무를 비롯한 나무 650여 그루, 개나리와 철쭉 각각 3,000여 그루가 식재되어 있어 산책길마다 다른 향기와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구절초, 부처꽃, 한약재 식물 등 10만여 그루에 달하는 야생화가 자라는 공간은 자연의 생명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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