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글로벌단지로 도약 위해 경쟁보다 공생을”

오수진 2025. 9. 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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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반도체 컨퍼런스 성료

용인시와 용인시정연구원은 18일 용인미디어센터에서 2025 반도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2025.9.18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자리매김 하기 위해선 기업들간 ‘경쟁’보다 ‘공생’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8일 용인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2025 반도체 컨퍼런스’에서는 산·학·연 관계자들이 기업과 시민이 공존하는 생태계 조건을 고민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와 대만 신주 과학공업단지처럼 글로벌 단지로 도약하기 위한 필요조건들을 제시했다.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는 글로벌 단지의 공통된 특징과 차이점을 제시하며 용인 단지의 성장 모델로 참고할 것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두곳 모두 중심과 가까운 교통 요충지라는 지리적 요건, 온화한 기후, 이민자 친화 분위기 등이 공통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큰 차이점은 추진 주체와 핵심 산업 방향으로, 실리콘밸리는 민간과 대학 주도로 창업 벤처인 반면, 신주 과학공업단지는 정부 주도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TSMC에 협력·공존하는 중소기업으로 구성됐다는 것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중간 구조로 진행중인데, 핵심 산업이 될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정부가 국내 고급 인재 양성과 해외로 이주하는 한국 인재들을 역유입하기 위한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용인시와 용인시정연구원은 18일 용인미디어센터에서 2025 반도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2025.9.18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특히 정 교수는 “실리콘밸리에선 어느 기업에서든 갑질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대만의 신주구에선 TSMC와 중소기업들은 갑을 관계로 설정하기 보다 동업 공존, 협조 키워드로 중소기업이 똘똘 뭉쳐 TSMC를 세계적인 파운드리로 성장시켰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 경우는 이런 부분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의대 쏠림 현상으로 인한 이공계가 인력 이탈이 심한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후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글로벌 인재들을 용인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세계적인 반도체 산단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부분 등 많은 고민이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용인이 반도체 도시로 자리매김할 경우, 경제·산업적 기대효과가 크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대규모 고인력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국내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열 수 있다.

다만 에너지(전력)와 용수 공급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난제가 지적됐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 용인에 팹(공장)을 정상 가동하려면 원전 10기분을 뛰어넘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데, 지역 사회의 보상과 시민을 위한 행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상일 시장은 “송배전을 끌어오는 것이 가장 큰 난제다”며 “국가 차원에서 지원과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인/오수진 기자 nur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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