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cup.live] ‘포옛 퇴장→극장 결승행’ 전북 정조국 코치 “상황 잘 모르겠지만…열정의 표현이지 않았나”

박진우 기자 2025. 8. 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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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강릉)]


거스 포옛 감독 퇴장 여파로 기자회견에 대신 참여한 정조국 코치. 포옛 감독 퇴장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밝혔다.


전북은 27일 오후 7시 30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강원FC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1, 2차전 합산 점수 3-2로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리그 포항 스틸러스전 패배로 공식전 무패행진을 26경기로 마감한 전북. 동기부여는 확실했다. 강원을 꺾고 결승에 오른 이후, 코리아컵과 리그에서 ‘더블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품었다. 거스 포옛 감독은 최정예 라인업을 내세우며 경기를 시작했다.


다만 경기 종료 직전까지 강원에 압도된 전북이었다. 초반부터 모재현, 김대원, 최병찬을 필두로 한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그렇게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태환이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김대원에게 실점했다. 심지어 항의하던 거스 포옛 감독까지 퇴장 당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이후 ‘전북 극장’ 역대급 반전이 펼쳐졌다. 후반 추가시간 11분 동안 티아고가 페널티킥 동점골, 츄마시가 역전골을 작렬하며 순식간에 2-1로 역전했다. 전북은 믿기 힘든 ‘극장승’을 작렬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옛 감독의 퇴장 여파로 정조국 코치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감독님을 대신하게 됐다. 이게 전북의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팀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힘들 때 모든 팀원들이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것이 진정한 팀워크가 아닌가 생각한다. 감독님이 만드신 부분이기에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포옛 감독의 퇴장 상황과 관련해서는 “잘 모르겠다. 감독님이 굉장히 열정적이시고, 표현도 많이 하신다. 벤치에서도 선수들과 함께하려 노력하고 있다. 열정적인 표현이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 경기 후 퇴장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포옛 감독은 욕설로, 경기 종료 이후 퇴장 당한 전북 분석관은 경기장 난입이 퇴장 이유로 알려졌다.


후반 교체 전략이 성공했다. 정조국 코치는 “수석코치와 코치진과 소통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준비하고 계셨다. 감독님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 수석코치가 큰 힘이 되어 줬다. 후반에 나간 선수들 또한 재능이 많고, 언제든지 선발로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다. 선발과 교체의 조화가 잘 이뤄진 결과다”라고 말했다.


전반에는 기세가 밀렸다. 정조국 코치는 “감독님께서 라커룸에서 수정할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수정하고 있다. 감독님의 강점은 심플함과 명확함이다. 그러한 지시를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 좋은 에너지와 퍼포먼스를 선수들이 보여준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선수단 분위기는 최상이다. 정조국 코치는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게 있다. 우리는 항상 강하지 않다. 지든 이기든 절대 방식은 바뀌지 않는다. 그렇기에 똑같은 준비했고, 앞으로도 감독님께서 준비를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 감독님과 선수단의 신뢰 관계가 굉장히 좋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무패행진을 이어왔을 때, 극장골이 많이 터진 전북이었고 오늘도 그랬다. 정조국 코치는 “감히 말씀드리지만 감독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프리시즌 시작부터 감독님만의 방식과 색깔로 팀을 잘 운영했다. 선수들 또한 많이 노력했고, 좋은 자세로 잘 받아줬기에 시너지가 됐다”고 밝혔다.


기회를 받지 못했던 츄마시가 결승골을 넣었다. 정조국은 “따로 조언한 것은 없다. 츄마시는 워낙 밝은 선수다.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지만 올바른 자세로 준비를 착실히 했다. 좋은 태도가 있었기에 오늘의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츄마시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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