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반란’ 부천, 전주성서 디펜딩 챔프 격파…전북 “아주 센 매 맞았다”

김세훈 기자 2026. 3. 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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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 선수들이 1일 전주에서 3-2로 앞서는 페널티킥을 터뜨린 갈레고(왼쪽에서 세번째)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시즌 1부리그로 올라온 ‘승격팀’ 부천FC가 전주성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잡았다.

부천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년 프로축구 1부리그(K리그1) 1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3-2로 제압하는 이변을 썼다. 부천은 우승팀과의 시즌 원정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반면 지난시즌 우승팀 전북은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동점골을, 인저리타임 PK로 결승골을 내주며 불만족스러운 스타트를 끊었다.

한 골씩을 주고받은 난타전 승부는 후반 인저리타임에 갈렸다. 부천 안태현이 전북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는 순간 전북 츄마시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 판정은 페널티킥. 부천 키커 갈레고는 침착한 킥으로 3-2 결승골을 뽑았다.

부천은 먼저 골을 내주고 힘겹게 동점골을 두 번이나 넣으며 따라가는 힘겨운 승부에서 막판 대어를 낚는 엄청난 기쁨을 맛봤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1부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잡아 너무 기쁘다”면서 “과정은 미흡했고 내용은 만족하지 못하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 덕분에 이겼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점점 좋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찾은 계기”라며 “아직도 우리는 약체”라고 덧붙였다.

전북을 꺾은 뒤 기뻐하고 있는 부천 FC 선수들. 프로축구연맹

전북은 다 잡은 경기를 막판 집중력 저하로 졌다. 결승골은 PK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해도 후반 36분 2-2 동점골을 내준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부천의 수차례전진 패스가 전북 진영으로 쉽게 굴러오고 넘어오는데 그걸 계속해서 멍하니 바라보며 강하게 제어하지 못한 게 치명적이었다. 전후반 각각 한골씩을 넣으며 개막전 히어로로 떠오를 법한 이동준의 활약이 빛을 잃었다.

경기 전 “어제 울산, 수원, 서울 등 강팀들이 모두 이겼으니 우리도 그 틈에 끼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정정용 전북 감독의 작은 소망은 수포로 돌아갔다 .정 감독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감독으로서 죄송하다”며 “실수로 인한 실점 상황이 아쉽다”고 말했다. 첫 실점은 수비수 박지수의 안일한 킥이 차단된 게 빌미가 됐다. 두 번째 실점은 선수단이 전반적으로 안일하게 부천의 패스를 대한 게 화근이 됐다. 정 감독은 “첫 경기에서 우리가 앞으로 되새겨볼 대목들이 드러났다”며 “아주 센 매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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