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진짜를 보여줬다" 연비 25.6km/L 풀체인지 車로 대반전 노려

프랑스 르노가 35년 전통의 소형차 '클리오(Clio)'를 전면 개편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6세대 클리오는 강화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앞세워 소형차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다.

르노 클리오

이번 풀체인지 모델의 핵심은 획기적으로 개선된 연비 성능이다. 새로운 'E-Tech 160'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클리오는 25.6km/L(복합연비 기준)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145마력에서 160마력으로 출력을 높이면서도 연비는 오히려 향상시킨 결과로, 르노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르노 클리오

특히 CO₂ 배출량을 89g/km까지 낮춘 점은 주목할 만하다. 르노는 이 시스템이 기존 가솔린 엔진 대비 최대 40%의 연료 절약 효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도심 주행 시에는 80%까지 전기모드로 운행이 가능해 실질적인 친환경 주행을 구현한다.

르노 클리오

클리오는 199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5세대에 걸쳐 르노의 효자 모델 역할을 해왔다.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상급 차종 수준의 품질과 장비를 제공하며 소형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1년과 2006년 두 차례 '유럽 올해의 차' 수상이 이를 뒷받침한다.

르노 클리오

시장 성과 역시 화려하다. 지난 35년간 전 세계 120개국에서 약 1700만 대가 판매돼 역대 최다 판매 프랑스차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8년 5월부터 2019년 말까지 르노삼성자동차를 통해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수입됐으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짧은 기간 판매에 그쳤다.

르노 클리오

6세대 클리오는 파워트레인뿐만 아니라 실내외 디자인과 편의사양에서도 대폭 개선됐다. V자 형태의 듀얼 스크린 'OpenR'과 구글이 통합된 'OpenR Link'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소형차 최초로 적용했다. 최신 운전보조시스템(ADAS) 29개를 탑재해 상급 세그먼트에 버금가는 안전성을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르노 클리오

디자인 측면에서는 르노의 최신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기존 대비 더욱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조각적인 캐릭터 라인과 강렬한 전면부 디자인이 특징이다.

르노 클리오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단일 모델이라는 점에서 클리오의 시장 지배력을 확인할 수 있다. 6세대 모델은 연말부터 주문을 받을 예정이며, 개인 고객뿐만 아니라 법인과 렌터카 업체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겨냥한다.

르노 클리오
르노 클리오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는 현 시점에서 클리오 6세대의 등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완전한 전기차 전환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하이브리드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25.6km/L라는 연비는 소형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어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르노 클리오
르노 클리오

한국 시장 재진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과거 짧은 기간 판매됐던 경험이 있지만, 이번 6세대 모델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재도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Copyright © 구름을달리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이용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