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월급날 순서가 인생 방향 정한다

knnews 2026. 6. 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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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월급 박둘점 (BNK경남은행 창원영업부 PB지점장)
박둘점 (BNK경남은행 창원영업부 PB지점장)

연일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사에 신규 계좌를 개설하려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1월 대비 연령별 신규 계좌 개설 증가율을 보면 0~9세 119.2%, 10대 101.1%, 20대 208.4%, 30대 352.6%, 40대 220.8%를 기록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노년층의 변화다. 80대 31.9%, 90대 이상도 25% 증가했다. 과거 노후자금을 예금 중심으로 관리하던 세대가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탤런트 전원주 씨가 SK하이닉스 장기 투자를 통해 수백억 원대 자산을 형성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노년층의 투자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노후자금을 원금보장 상품에만 의존하기보다 자신만의 원칙 아래 자산을 배분하고 운용하려는 움직임은 매우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큰 공감을 얻었던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에는 많은 직장인의 현실이 담겨 있다. 은퇴 이후 30~40년의 삶이 남아 있는 ‘100세 시대’에 우리는 김 부장처럼 방황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그 출발점은 바로 월급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월급은 소중하다. 매달 정해진 날짜에 수입이 들어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은 안정감을 얻는다. 그러나 월급을 받는 사람과 월급을 굴리는 사람의 행동 순서는 다르다. 많은 사람들은 월급날을 소비의 시작으로 생각한다. 한 달 동안 고생한 자신에게 돈을 보낸다. 저축할 돈, 투자할 돈, 배움에 사용할 돈, 생활에 필요한 고정비를 먼저 배분한 뒤 남은 돈으로 소비한다. 이 작은 차이는 당장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산의 크기뿐 아니라 삶의 안정감과 선택의 폭까지 달라지게 만든다. 그래서 월급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소비가 아니라 배치다. 월급은 목적지가 아니라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나는 오늘의 편안함을 위해 얼마를 쓰고, 미래의 자유를 위해 얼마를 남길 것인가?’이 질문을 반복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인생을 설계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노후 준비도 이미 시작된다. 특히 연금 계좌를 활용한 장기투자는 복리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꾸준한 재투자를 통해 은퇴 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렇게 준비된 개인연금은 은퇴 후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월급’이 된다. 또한 개인연금으로 60대 초반의 소득 공백기를 보완하고, 국민연금은 가능한 한 늦게 수령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만하다. 최근 국민연금 제도도 변화하고 있다. 일정 기준 이하의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는 경우 연금 감액 부담이 줄어들면서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어쩌면 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새로운 배움을 시작하고 사회와 연결된 관계를 유지하며 자신의 역할을 찾아가는 사람은 은퇴 후에도 활력을 잃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일이 없는 삶’이 아니라 ‘일 외의 삶’을 설계하는 것이다.

현재의 내가 배움에 투자하고 성장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지만,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 된다. 오늘 월급날이라면, 가장 먼저 미래의 나에게 월급을 보내보자.

박둘점 (BNK경남은행 창원영업부 PB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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