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번 누워보세요”...‘꿀잠’ 내세운 매트리스시장 불붙는다
이브자리 매트리스 작년 7월 출시
6개월 만에 30% 판매 성장
알레르망도 매트리스 매장 계속 늘려
코웨이 스마트 매트리스 업계 주목
매트리스 시장 2兆 규모 이미 넘어
24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침구류 업체 이브자리는 자체 매트리스를 지난해 여름 출시한 이래 빠른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브자리에 따르면 이브자리 ‘시그니처 매트리스’는 지난해 7월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30% 가량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브자리는 올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면서 체험전을 구성, 자체 홈쇼핑 채널을 운영해 매트리스 판매에 가속도를 낼 예정이다.
고현주 이브자리 홍보팀장(디자인연구소 부소장)은 “이브자리가 처음 선보인 시그니처 매트리스는 고객의 체형과 수면 습관에 대한 이브자리 수면 환경연구소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탄생했다”며 “스프링과 내구성을 설계로 한국인 체형에 가장 최적화된 경도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고 팀장은 이어 “전국 8개 매장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체험을 해본 후 구매 가능하단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알레르망 스핑크스는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매장 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 알레르망에 따르면 2020년 8월 주요 백화점에 첫 입점한 알레르망 스핑크스 매장은 지난해 30여곳으로 증가, 가두점(로드숍) 또한 94여곳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 매장 수는 총 120여곳으로, 100여곳을 이미 넘어섰다.
알레르망 관계자는 “제품력과 함께 배우 송중기의 광고 활동에 힘입어 침대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매트리스 시장 규모는 약 1.8조원이다. 지난해는 2조원을 이미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업계가 추산하는 매트리스 렌탈 시장 규모는 전체 시장의 6분의 1인 1조 3500억원 상당이다.
실제 국내 매트리스 시장에는 렌털 서비스에 특화한 코웨이, SK매직 등 주요 업체들이 모두 뛰어들어 렌탈뿐만 아니라 자체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 2011년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매트리스 렌탈 분야 점유율 1위(80%)를 유지하고 있다. 코웨이에 따르면 2012년 240억 규모였던 매트리스 제품 판매와 렌탈 매출은 2015년 1163억원에서 2021년 2122억원으로 대폭 늘어난 상태다.
특히나 코웨이는 자체 스마트 매트리스를 출시해 전통 명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모바일 앱으로 체압 정보를 확인하거나 경도 컨트롤, 모드 설정 등이 가능하다”며 “신체 압력을 감지하고 분석해 효과적으로 체압을 분산하는 ‘자동 체압 분산 시스템’, 숙면을 유도하는 ‘릴랙스 모드’ 등 혁신 기술이 다수 적용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통 명가들이 등한시하는 스마트 매트리스 분야는 이미 미국 슬립 넘버, 킹코일 등 주요 슬립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급팽창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매트리스 시장은 2019년 약 11억4000만달러에서 2025년 21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또다른 렌탈 강자인 SK매직도 지난 5월 매트리스 시장에 출사표를 내 진화를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5성급 호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사용하는 프리미엄 침대 ‘워커힐 매트리스’ 3종을 선보인 데 이어 그해 10월 매트리스 클리닝 서비스도 시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과 비례해 매트리스 시장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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