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하고 토하고… 식이장애는 두려움과 불안을 먹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몸이지만 거울 속 자신의 몸을 보며 '뚱뚱하다'고 혐오한다.
"회복은 모든 식이장애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강한 수치심으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불안과 두려움이 다시 고개를 들고 혼란과 고립감이 찾아오더라도,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갈 힘을 조금씩 쌓아가는 것이 바로 진정한 회복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식이장애에 대한 모든 것/ 김준기/ 수오서재/ 2만2000원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몸이지만 거울 속 자신의 몸을 보며 ‘뚱뚱하다’고 혐오한다. 사람을 피하고 식사자리는 더더욱 피한다. 또 다른 이는 낮에는 완벽히 식욕을 통제하지만 밤이 되면 억눌렀던 배고픔이 파도처럼 밀려와 폭식하고 토하고 폭식하고 토하고를 반복한다.

식이장애는 개인의 의지의 문제이거나 다이어트 실패의 문제라고 단순하게 치부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이 질환은 개인의 역사, 관계에서 비롯한 상처, 트라우마 경험, 완벽주의와 강박, 반복된 수치심과 자기비난이 뒤엉켜 나타나는 복합적인 삶의 문제다. 저자는 수치심이 어떻게 증상을 악화하고 삶을 왜곡하는지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며 수치심을 다루기 위한 실제적 접근도 소개한다. 환자가 자기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하고 회복 가능성을 찾도록 돕는 것이다.
또 이 책은 식이장애 환자의 회복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인 ‘가족’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족이 환자의 여정에 어떻게 동행하고 어떻게 지지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식이장애를 둘러싼 가족의 혼란과 죄책감, 소통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가족이 변화 주체로 서로를 돕는 따뜻하면서도 실용적인 지침을 담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회복에 대해 재정의한다. “회복은 모든 식이장애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강한 수치심으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불안과 두려움이 다시 고개를 들고 혼란과 고립감이 찾아오더라도,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살아갈 힘을 조금씩 쌓아가는 것이 바로 진정한 회복이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력 잃어가는 아빠 위해…” 수영·박정민이 택한 뭉클한 ‘진짜 효도’
- 44억원 자산가 전원주의 치매 유언장…금괴 10kg이 증명한 ‘현실 생존법’
- “나이 들어서” “통장 까자”…아이비·장근석·추성훈의 악플 ‘사이다’ 대처법
- 32억원 건물 팔고 월세 1300만 택했다…가수 소유, 집 안 사는 ‘영리한 계산법’
-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암 투병 숨긴 채 끝까지 현장 지킨 김지영·허참·김영애
- 2000만원 연봉이 40억원 매출로…전현무가 축의금 ‘1억원’ 뿌린 진짜 이유
- 철심 7개·장애 4급…‘슈주’ 김희철, 웃음 뒤 삼킨 ‘시한부’ 가수 수명
- 육사 수석·서울대 엘리트서 ‘60.83점’ 합격생으로…서경석, 오만의 성채가 허물어진 자리
- 임영웅 1억 거절·홍지윤 일당 3000만원, 그들이 직접 쓴 ‘이름 가격표’
- 30억 빚 → 600억 매출…허경환은 ‘아버지 SUV’ 먼저 사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