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기고 볶고 국 끓이기도 척척…부산 학교에 조리로봇 첫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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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덕션 온도와 조리단계를 설정해 버튼만 누르면 로봇이 고기를 알아서 볶아줍니다. 무거운 고기를 직접 들어 옮길 필요가 없고 로봇이 조리하는 동안 다른 메뉴를 준비할 수 있어서 효율적입니다."
11일 오전 10시 부산 영도구 부산체육중·고등학교 급식실 조리로봇 시연회에서 만난 서희수 한국로보틱스 주임연구원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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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인분 오리불고기 35분 뚝딱
“인덕션 온도와 조리단계를 설정해 버튼만 누르면 로봇이 고기를 알아서 볶아줍니다. 무거운 고기를 직접 들어 옮길 필요가 없고 로봇이 조리하는 동안 다른 메뉴를 준비할 수 있어서 효율적입니다.”

11일 오전 10시 부산 영도구 부산체육중·고등학교 급식실 조리로봇 시연회에서 만난 서희수 한국로보틱스 주임연구원은 이렇게 말했다. 이 로봇은 튀김·볶음·국 3가지 조리 공정이 가능한 다기능 조리로봇으로, 부산시교육청이 부산·경남권 최초로 부산체육중·고를 비롯해 수영구 남일고, 금정구 금정초 등 3곳에 시범 도입했다. 한국로보틱스는 이 조리로봇을 개발한 업체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점심메뉴인 오리불고기를 조리로봇으로 만드는 과정이 소개됐다. 조리실무사가 조리로봇 설정 화면을 통해 인덕션 온도를 20도로 맞추고, 미리 입력된 레시피를 선택한 뒤 ‘조리 시작’ 버튼을 누르자 로봇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200인분의 오리고기 30㎏이 담긴 선반이 정해진 위치에 고정되자, 조리로봇 팔이 움직이며 위칸부터 순서대로 통에 담긴 고기를 전기솥에 옮겼다. 이후 골고루 익게 조리로봇 교반기가 솥에 담긴 고기를 휘저었다. 이렇게 조리로봇으로 200인분의 오리불고기를 완성하는 데 드는 시간은 단 35분. 오리불고기 외에도 튀김·볶음·국 등 다양한 메뉴별 레시피를 설정해 둘 수 있다.
엄민지 부산체육중·고 영양교사는 “원래 이 모든 걸 조리실무사들이 했는데 조리로봇이 도입되면서 업무 강도가 많이 경감됐다”며 “특히 튀김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조리흄(유독증기)을 피할 수 있고, 화상 위험 등의 사고를 줄일 수 있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조리 중 로봇 테두리 1m 간격으로 표시된 노란색 경계선 안으로 사람이 들어가면 센서가 인식돼 작동이 중지된다. 로봇 설정 화면을 통해 실시간 조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서 연구원은 “조리실무사가 로봇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튀김은 흔드는 강도 온도 시간 3가지만 설정하면 사람이 하는 것보다 균일한 맛의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 도입은 시교육청이 한국로보틱스와 컨소시엄 형태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5년도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에 참여, 국비 2억5000만 원을 지원받으면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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