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외환銀 투자·지분 매각 과정 일부 野의원들 정치적 논란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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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국제투자분쟁(ISDS) 사건 판정문 전문이 28일 공개됐다.
중재판정부는 론스타에 대한 국내의 부정적 여론과 정치적 상황이 외환은행 매각에 영향을 줬다고 판단했다.
이날 법무부가 공개한 A4 용지 411쪽 분량의 영문 판정문에 따르면 판정부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매각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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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정적 여론 등도 영향 판단
김석동·한덕수 등 행위 언급 안 돼
일부 관계자들 익명 처리 비판도
법무부 "관련법 따라 비공개" 밝혀
정부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국제투자분쟁(ISDS) 사건 판정문 전문이 28일 공개됐다. 중재판정부는 론스타에 대한 국내의 부정적 여론과 정치적 상황이 외환은행 매각에 영향을 줬다고 판단했다.
특히 2003년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한 노무현정부에 대한 야당의 공격이 론스타에 대한 조사 및 수사로 이어졌다고 봤다. 판정부는 “야당은 외환은행 인수 이후 정부 관료와 론스타의 각종 비리를 주장하며 정부를 공격했다”면서 부정 여론에 힘입은 국회 요구에 따라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착수, 검찰 고발 등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판정문에서 일부 관계자 이름이 익명 처리된 데 대한 비판도 나온다. 국제통상법 전문가인 송기호 변호사(법무법인 수륜아시아)는 “하나금융 관계자 이름이나 핵심 증거의 대화자 이름, 중요한 서한 작성자 이름도 익명 처리됐다”며 “판정문을 자의적으로 지우지 말고 전문을 공개하라”고 지적했다. 국제상사 전문가인 한 변호사도 “론스타나 일반 로펌들에 공유한 내용을 외교기밀이라면서 비공개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원칙상 전문은 공개할 수 없는 것인데 론스타와 협의해 공개한 것”이라며 “다만 정보공개법에 따라서 사인의 개인정보나 외교기밀은 공개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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