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반값 이하에 레벨3” BYD 자율주행 대중화 시동
‘핸즈오프’ 주행 가능...테슬라는 레벨2.5
상용화 시점은 미정…사고시 비용 책임

중국 전기차(EV) 업체 비야디(BYD)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로 ‘교통사고 제로’ 목표를 제시했다. 테슬라에 비해 가격 부담을 크게 낮추고 사고 시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촨푸 BYD 회장은 이날 중국 선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YD의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갓스아이(God’s eye)’ 가격을 1만 2000위안(1770달러·약 270만 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ADAS는 월 99달러(약 14만 원)인데 2년간 타면 2376달러(약 357만 원)로 BYD 시스템의 가격을 훌쩍 넘기게 된다.
왕 회장은 “차량에 카메라와 레이더 등 10여 개의 장비가 장착돼 있다”며 “수십 개의 눈이 사각지대 없이 24시간 도로 상황을 감시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상용화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 가격은 10만 위안(1만 4200달러·약 2200만 원) 미만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현재 ADAS가 탑재된 중국산 차량은 대부분 15만 위안 이상이고 테슬라는 ‘모델3’ 기준으로 BYD보다 2.5배 높은 3만 6990달러다.
ADAS는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BYD의 ADAS는 자율주행 수준 중 ‘레벨3’ 기술로 현재 출시된 테슬라의 레벨2+보다 한 단계 진화했다. BYD는 기술 작동 중 사고가 발생하면 비용 일체를 책임지기로 했다.
이번 발표는 BYD가 더 낮은 비용으로 똑똑한 차량을 만들어 전기차 시장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분석됐다. 닉 라이 JP모건 자동차 리서치 책임자는 “제조사들은 생산 기술을 개선해 원가를 낮추고 가격을 인하하거나 같은 가격에 기술이 업그레이드된 신차를 출시하는 등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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