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與지도부에 '당정일체' 강조…김기현과 월 2회 정기회동(종합)

이밝음 기자 조소영 기자 2023. 3. 1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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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 용산 대통령실서 만찬
"정부와 집권당 손발 맞춰야 한다는 점에 대통령·지도부 공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김기현 신임 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며 웃음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조소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정간 원활한 협의를 위해 월 2회 정기회동을 가지기로 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3일 오후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이 끝난 뒤 국회에서 진행한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 가까이 김 대표와 김병민·김재원·조수진·태영호·장예찬 최고위원, 이철규 사무총장,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와 만찬을 가졌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전희경 정무비서관이 참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 만찬은 저녁 6시30분에 회동해 단체 및 개별 사진을 촬영한 뒤 시작됐다"며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지도부에 대한 축하와 새 지도부의 출발에 대한 덕담이 주를 이뤘다. 당정이 하나가 돼 국민을 위해 힘껏 일해 나아가자는 뜻을 함께 나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정 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정기적 만남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며 "월 2회 정도 대통령과 당대표 간 정기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김 대표가 정기적 만남을 제안했고, 윤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만남의) 구체적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언급하지는 않았다"며 "회동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에 구체적 회동의 성격과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에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신임 지도부에 대한 축하가 주요 내용이었다고 김 최고위원은 전했다. 정진석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흥행으로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당정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고 한다.

그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만찬이 진행됐고 편안하게 대화들이 오가는 자리였다"며 "가장 어린 장예찬 최고위원을 비롯해 많은 최고위원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고 분위기 좋게 대통령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대선 때 함께한 인사들이 있었던 만큼 지나간 일에 대해 같이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당과 정부가 한뜻으로 함께 일해 나아가자는, 당정 간에 같이 일하자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며 "앞으로 정책적인 면에서 해야 될 일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정부와 당이 한마음으로 호흡을 맞춰 일할 수 있는 의지를 함께 가진 자리였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사람들의 모습에 대해 축하를 다시 한번 해줬다"며 "당원 100% 선거가 흥행으로, 전당대회가 전 국민적 관심사 아래서 치러졌다고 현장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의 평가가 있었고 그 일을 추진한 정 전 위원장과 비대위의 노고에 대해서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당내 화합에 대해서는 "집권당이기 때문에 정부가 함께 일하는 내용들, 집권당이 정당으로서 국민들께 정책 성과를 함께 보여야 되는 여러 일들 있을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함께 정부와 손발을 맞춰 집권당이 일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대해 대통령뿐 아니라 현장에 있던 당 대표와 최고위원 모두가 공감했고, 당정이 하나 돼 열심히 일하고 나아가자는 뜻에 의기투합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 앞서 김기현 신임 당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3.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에 관한 이야기나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경제 현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김 최고위원은 "정 전 위원장이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 얼마 전 일본에 다녀왔던 만큼 일본에 다녀온 이야기가 함께 나오기도 했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외교적 사안이기 때문에 만찬에서 있었던 내용에 대해 추가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경제 현안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며 "경제 문제에 대해서 워낙 윤 대통령을 비롯한 당 지도부도 관심이 많은 만큼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하나하나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원내대표 선거 시기나 강제징용 해법에 관한 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도 "구체적인 당무에 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며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만찬 메뉴는 소고기, 곰장어, 회, 콩나물김칫국 등 정갈한 한식이었고 각자 맥주를 한 잔 정도씩 곁들였다 한다.

한편 이날 임명한 지도부 중에는 이철규 사무총장만 만찬에 참석했고, 지명직 최고위원인 강대식 의원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선출된 당 대표, 그리고 최고위원에 대한 축하 자리였던 만큼 거기에 의미를 두지 않았을까 싶다"며 "신임 사무총장까지는 참석 대상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완전체 지도부와의 만찬 계획은 따로 없느냐'는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오늘 만찬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주기적으로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 추가적인 당직 인선이 완료되고 나면 그 같은 회동들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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