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일상회복…"1시간째 배달 콜 없어요"

소재형 2023. 3. 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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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한창 번지던 때, 배달 일을 하면 많게는 한 달에 천만원까지 벌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코로나 방역완화 이후 배달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인데요.

소재형 기자가 배달 기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배달 오토바이들이 길가에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배달원들은 벤치에 앉아 콜이 오길 기다리거나, 아예 오토바이에 드러눕기도 합니다.

평소라면 금방 콜이 잡혔을 이른 점심시간이지만, A씨는 1시간동안 이곳에서 대기 중입니다.

< A씨 / 전업 배달원> "휴대폰 하면서 시간 때우다가 뭐 그렇게 하는거죠."

코로나19 일상 회복에다, 고물가에 높은 배달비에 대한 부담까지 겹치면서 배달수요가 줄고 있는 영향이 큽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기 급증하던 주요 배달앱 이용자는 이제 3천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 B씨 / 전업 배달원> "일이 없으니까 그냥 뭐 길바닥에서 이렇게 대기하는거에요. 아직까지는 괜찮은데 더 있으면 더 안 좋아질텐데 다른 대비책을 만들어야겠죠."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날이 따뜻해져 사람들의 활동이 많아지면, 배달 수요는 자연스레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 C씨 / 전업 배달원> "한달에 300만원정도 벌다가 50~100만원 정도는 줄었어요. 이제부터 비수기가 시작이어서 두고 봐야될 것 같아요."

주식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부업으로 배달을 하는 직장인 D씨도 이제 배달을 그만두려고 생각 중입니다.

< D씨 / 부업 배달원> "(수입이) 거의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체감했고요. 도보로 하는 사람이 예전엔 많았는데, 요새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코로나19 확산기, 급성장했던 배달앱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배달 #배달원 #라이더 #방역완화 #배달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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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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